팬데믹 이후 로컬리티 강화·문화예술인 주거지 지원정책 등 다양한 의견 제시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사)충북민예총 주최, (사)충북민예총 문화예술연구소 주관으로 충북문화예술인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2022년 충북문화예술아카데미'가 열렸다.

3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열린 올해 충북문화예술아카데미는 '새로운 시대의 지역문화예술정책'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29일 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은 '문화예술정책의 주요변화에 대응하는 지역문화전략'이란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그는 전통적 문화예술계의 확장가능성에 대해 제시하고 사회적 가치재로의 문화예술영역의 역할과 활동,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예술 등에 대해 강의했다.

또한 문화자치 토대구축 마련을 위해 공공과 행정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3월 30일에는 '포스트 코로나 문화예술정책 지향점'을 주제로 김기봉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과 이희진(한국 문화정책연구소 이사)의 발제와 엄태석(자작문화예술학교 대표), 이병수(청주문화사업진흥재단 정책기획실장)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중 엄태석 자작문화예술학교 대표는 '팬데믹 시대의 지역문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역사적으로 흑사병은 르네상스를 낳았다. 펜데믹은 지금껏 우리가 느끼던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했다. 로컬리티가 강화됐다. 골목과 동네가 얼마나 소중한 공간인지 새삼 알게 됐다"면서 "페스트가 엄숙한 종교주의를 깨뜨리고 개성과 이성에 주목하도록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소소한 일상 속에서 소박한 공연과 전시가 주는 잔잔한 위안이 더 크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문화예술아카데미의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충북문화예술정책의 전환점' 이란 주제로 김기현 (충북미학연구소 대표), 정 민(충북학연구소 위촉연구원)이 발제, 김영범(청주민예총 사무국장), 이창수(충북문화예술포럼 사무국장)이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창수 충북문화예술포럼 사무국장은 '충북문화예술의 전환점'을 주제로 문화예술인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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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화예술인의 주거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많은 문화예술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주거지며 그것을 바탕으로 활동 할 공간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지역 일정한 공간에 동일한 분야의 문화예술인 주거지 확보는 산업 단지, 상업 단지처럼 일정하게 모아놓으면 스스로 진화하는 형태를 보여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들 것" 이라고 주장하고 "문화예술 진화의 중심은 예술가 생존공간 지원으로 불규칙적 일을 하는 문화예술인의 안정적 삶을 제공하는 것에 기반을 둔다. 본 주거지 지원의 방법은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유휴공간 문화예술인 활동 공간 제공과 더불어, 인근 지역에 생활공간 지원을 이용한 장기지역문화 활성의 문화예술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이날 진행된 발제와 토론내용은 이후 자료집으로 발간,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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