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로고.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선거 예비후보 4명이 공정 경선을 다짐하고 협약을 맺었으나 이틀만에 폭로전을 벌이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우건도, 정상교, 한창희 예비후보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맹 예비후보가 삼원초 사거리에 선거사무소를 신고하고 현수막을 설치한 뒤 다른 곳의 유령 사무실에서 선거운동에 이르는 행위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날 오전 11시께 충주선관위 기동반이 긴급 출동해 측근들이 모여있는 것을 확인하고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유사선거사무소 설치로 매우 엄중한 선거법 위반이 되고 공정경선을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라며 "공정선거와 공천승복을 위한 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들 간의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지 만 하루 만에 믿기지 않을 행태를 보인 맹 예비후보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맹 후보는 설날을 전후해 본인 명의가 들어간 현수막 수 십장을 시내 곳곳에 게시해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당시에 선관위가 선거일 180일 전 본인 또는 정당의 명의가 들어간 현수막을 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지만 당시에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변명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누구보다도 공선법을 잘 준수할 위치에 있는 분이 동료 예비후보자들은 물론이고 민주당원과 충주시민을 기만했고 실망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공선법 위반 여부 검토를 요구하고 3명의 예비후보와 당원께 진심으로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맹 예비후보 측은 "해당 장소는 본인과는 전혀 관계 없는 곳으로 은퇴한 모 교수의 측량사무소로 확인됐다"며 "현수막도 본인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이미 종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사 선거사무소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 19일 해당 사무소를 찾아가 확인했지만 선거 관련 정황은 없어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수막도 당시에는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볼 명확한 증거가 없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건도 예비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건도 예비후보는 정상교, 한창희 예비후보와 이날 성명서 발표에 대해 동의하거나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예비후보 4명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공천 경쟁과 경선 승복을 다짐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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