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억 달러 중 반도체 26% 차지

3분기 충청권 수출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입주해있는 청주산업단지 항공사진. / 중부매일DB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입주해있는 청주산업단지 항공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반도체가 올해 1분기 충북 수출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충북 수출은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김경용 본부장)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충북 수출은 81억 달러,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하며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충북지역 10대 수출품목 중 플라스틱제품 수출이 소폭(1.3%)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다른 9개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충북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증가로 품귀현상이 발생해 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수출이 증가(0.9%)하며, 전체 수출에 26%를 차지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농약 및 의약품의 수출(0.3%)도 증가했다.

이 밖에도 이차전지 제조용 정밀화학원료(49.8%)와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및 중국 정부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컴퓨터(32.4%)의 수출도 크게 늘어났다.

수출 국가별로 보면 중국(32.3%), 미국(92.2%), 일본(70.1%) 등으로의 수출이 급증했고, 홍콩(-28.6%), 폴란드(-29.0%), 대만(-18.5%) 등으로의 수출은 대폭 감소했다.

대중 수출 증가는 반도체(78.9%)와 정밀화학원료(13.4%)가 크게 기여했다. 대미 수출은 이차전지(94.4%), 농약 및 의약품(587.3%), 컴퓨터(79.7%)가 이끌었다. 캐나다는 의약품 수출이 올해 들어 빠르게 증가(4만6천503.6%)하면서 10위 수출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지자체별로는 청주시의 1분기 수출액이 63.5억 달러(증가율 11.3%)로 가장 높았고, 음성군(5.7억 달러, 21.9%), 진천군(5.0억 달러, -3.2%)이 뒤를 이었다.

증평군과 단양군은 수출 증가율이 각각 69.7%, 40.0%를 기록하며 충북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증평군은 수출비중이 높은 동제품(증가율 96.0%), 알루미늄(증가율 116.3%)을 비롯한 10대 품목(MTI 3단위 기준)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단양군은 작년 1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석회석(증가율 49.4%), 문구 및 완구(79.9%)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경용 본부장은 "올해 1분기에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IT 품목과 신성장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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