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대결 점화… 보수표 분산이 최대 변수

김응선(더불어민주당) 후보, 최재형(국민의힘) 후보, 이태영(무소속) 후보.
김응선(더불어민주당) 후보, 최재형(국민의힘) 후보, 이태영(무소속) 후보.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정상혁 군수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보은군수 선거는 각당 후보 11명이 출사표를 던져 본선 못지 않은 치열한 경선을 벌였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응선(57) 보은군의회 의원, 국민의힘 최재형(58) 전 보은읍장, 무소속 이태영(60)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장이 나서 3파전을 벌인다.

김응선 예비후보는 전반기 보은군의회 의장을 맡아 면단위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인지도를 높여 왔기 때문에 짧은 선거 기간을 감안하면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김 예비후보는 보은농업고를 졸업하고 제6대 보은군의회 의원, 제8대 보은군의회 의원에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과거 이향래 군수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김 후보는 6대 의회 부의장을 거쳐, 8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는 3선의 막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 같은 당 정상혁 군수의 지지와 후원을 받을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보은군에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원만한 상하관계를 유지하며 업무를 처리한 행정가로써 보은군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자처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소속 이태영 후보는 국민의힘 컷오프에서 탈락했지만 다른 후보들보다 일찌감치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얼굴알리기에 나서 지지세를 올리고 있으나 선거전에서 무소속의 한계 극복이 관건이다.

보은군은 지역정서상 보수 성향이 강한데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7명이 출마해 컷오프에서 탈락한 구관서 전 한전 충북본부장이 재심의를 요청해 받아들여지는 등 뜨거운 공천경쟁을 벌인 만큼 공천에서 탈락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지지자들의 향배가 이번 선거의 판세를 가름할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태영 예비후보는 컷오프에서 탈락하자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는 것도 악재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결과 김응선 의원이 별다른 파열음없이 공천장을 받아 결집된 분위기여서 결집력면에서는 국민의힘보다 앞서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각당 후보들은 후보와의 경쟁구도, 정당공천 등 막바지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고려해 이탈표 단속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선거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후보자 모두가 군민을 생각하는 지방자치와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을 갖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민심은 과거에 몰입하는 구태 정치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공약과 인물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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