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생활인프라 확대' 동감… "스포츠관광 육성"·"생태관광 조성" 입장차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중부매일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주시민들의 올바른 투표권 행사를 위해 지면을 통해 충주시장 후보에 대한 검증 기회를 마련했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의 자세와 공약, 정책은 물론, 시정운영에 대한 철학과 도덕성까지 세밀하게 검증해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후보와 국민의힘 조길형 후보 측에 사전 요청을 통해 자료를 제공 받아 이번 기회를 마련했다.

두 후보는 충주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선거에 임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시정운영 방침이나 정책 방향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조길형

4개 지역 관광시설 개발(계명산 종댕이길, 탄금호 일원, 호암지, 재오개 등)

시유지에 청년 아파트 건설(임대로 일정 기간 거주 후 원가 분양)

실생활에 부담되는 복지지원 대폭 확대
 

 

우건도

일상회복지원금 경제활동인구 기준 20만 원 지급

성장동력과 청년일자리를 결합한 성장일자리 3천 개 창출'

청년 주거안정과 내집 마련을 위한 청년주택 1천 호 공급'

 

출마의 변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후보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후보=조길형 시장이 집권하는 지난 8년 동안 충주시정은 불통과 오만, 독선으로 점철됐다. 충주라이트월드 사태와 수안보 한전연수원 문제 등 충주시의 시정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점은 현안에 대해 시민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여론을 수렴하지 못한데 대한 결과다. 인구소멸위험지역 진입이라는 위기 의식 속에 행정의 기본원칙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심정이었다. 이번 선거는 충주의 근본적 혁신에 대한 담론이 필요한 선거다. 나는 8년 동안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시민들의 직접 요구에 따라 꼭 필요한 공약 60개를 준비했다. 충주가 '작은정부'라는 신념으로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충주발전의 기틀을 새롭게 만들겠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장이 돼 시민과 함께 충주발전을 일궈나가겠다.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충주발전이라는 대명제를 함께 이뤄나가겠다.


 

조길형 (국민의힘) 후보
조길형 (국민의힘) 후보


▷국민의힘 조길형 후보=충주시민의 행복을 더 키우고 충주의 변화와 번영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충주는 지난 8년 동안 현대엘리베이터 등 370개 기업과 2만여 개 일자리를 유치했고 바이오헬스 국가산단과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및 탄소중립 그린도시 최종 선정 등 많은 변화와 경제성장을 이뤘다.

이제는 충주를 중부내륙권의 신산업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여 삶의 기쁨을 드리겠다. 충주를 4대 미래비전인 문화도시, 관광도시, 생태환경도시, 건강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또 충주의 세대별, 계층별 다수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중심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과 성인세대, 어르신을 위한 맞춤공약을 반드시 실행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내가 약속한 모든 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충주시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공통질문

▷관광도시 충주를 위한 복안은

우건도 후보=지난 8년 동안 충주시가 추진한 민자관광사업은 단 한가지도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 충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준비조차 안된 채 부랴부랴 개장한 충주라이트월드는 상인들이 길거리로 내몰려 아우성이다. 20억 원의 혈세를 들여 매표소와 계류장까지 설치해주고 탄금호에 유치한 유람선은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제대로 운항조차 못하고 있다. 의욕만 갖고 주먹구구식으로 민자관광 유치를 추진한 참혹한 결과다. 관광은 트렌드 변화에 대한 흐름을 읽은 것이 중요하다. 관광수요가 다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결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과 온천, 산림과 동굴, 충주댐, 탄금대 등 충주가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종목별 전국 규모의 스포츠 행사를 접목시켜 스포츠·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 관광은 문화예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분야다. 충주가 문화예술의 도시인 만큼,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관광과 결합해 충주만의 차별화된 관광산업을 착실히 육성하겠다.

조길형 후보= 관광객들이 충주 도심을 지나가는 거점 관광지 개발을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충주시내권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관광객들이 충주 시내를 거쳐 지나가는 4대 거점에 생태형 관광시설을 개발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계명산 종댕이길(전망대, 출렁다리, 유람선), 탄금호 일원(국가정원), 호암지(시민의 숲), 재오개(휴양리조트) 등 4개 지역을 개발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 중 호암지를 제외한 3개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으로 지정됐다. 더 나아가 자연스러움에 편리성을 더하는 관광개발로 꾸준하게 관광객이 찾는 낭만적인 힐링휴양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 체계적이고 개성있는 충주의 관광개발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반드시 해법을 찾아 실천하겠다. 충주관광 활성화의 핵심인 주변 관광지와 원도심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이뤄내겠다. 충주관광 활성화를 시민들이 체감하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추진력과 속도감을 갖고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

▷충주지역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대안은

우건도 후보=충주에는 대학병원인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있지만 상급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건국대 재단은 충주시민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많은 실망을 안겼다. 이에 대해 충주시의회는 물론, 언론과 지역의 시민단체까지 나서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정작 가장 앞장서야 할 조길형 시장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시장으로서의 너무 무책임한 태도다. 나는 시장에 당선되면 직접 건국대 재단 책임자를 만나 충주병원에 대한 시설투자와 의료진 확보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겠다. 이를 통해 건대 충주병원이 충주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고 시민과의 상생을 통해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을 대폭적으로 향상시키도록 하겠다. 충주는 응급의료체계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뇌출혈과 뇌경색, 심근경색 환자는 응급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혈관계통 전문 의료진 확보가 핵심이다. 충북도, 충주의료원과 협의해 지역 응급의료 개선을 위해 나서겠다.

조길형 후보=충주는 지난 2년여간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국의 비슷한 인구 규모의 중소도시에 비해 높은 감염 확진자 발생에도 초기 방역 선제 대응으로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도내 최초로 감염병 관리과를 신설했고 전문선별진료소를 건립했다. 수년동안 방치됐던 충주의료원 부지를 건강복지센터로 건설해 충주시민들의 의료복지 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대처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충주지역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추진했던 충북대병원 분원 설치 문제는 충북대병원과 협약을 맺고 서충주지역에 설치하는 논의를 했으나 정부예산 문제 등 난제가 발생돼 다소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충북대학교의 추진의지가 확인됐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절차를 준비중이며 시가 부지 및 예산확보 등 행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윤석열 정부에 충주지역 상급병원 분원 추진 필요성과 근거가 공약에 반영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

▷지역의 청년세대를 위한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책은

우건도 후보=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세대들의 행복한 가정을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성장일자리와 청년주거안정, 결혼·출산, 보육·교육 등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겠다. 충주 청년이 충주에 정착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청년이 직접 청년정책을 결정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특보를 임명하겠다. 지역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시장과 입주업체 대표들이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입주업체에서 채용시 지역 청년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제공하도록 하겠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위해 임대 아파트를 공급을 늘리고 충주시가 이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조길형 후보=연봉 4천만 원에서 5천만 원대 수준의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를 유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충주에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안정 정책으로 청년주택을 공급하고 있으나 면적이 7평대에 그쳐 공실이 생기는 등 만족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충주지역 청년세대를 위한 사람중심의 세대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겠다. 특히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지원을 위해 충주시의 시유지(봉방동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30평형대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지역의 청년들에게 임대 입주 기회를 제공하겠다.


 

주도권 토론

▷우건도 후보=충주라이트월드는 시작부터 현재까지 무능, 무책임, 불통, 독선으로 점철돼 파생된 문제다. 무술공원에 적용되는 법률, 무료입장권 배부 논란, 약정서 변경, 충주시민과 투자자의 손실, 거액의 변호사 수임료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조 후보의 입장은?.

-조길형 후보=라이트월드 문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라이트월드 측이 임대료 체납과 불법전대, 시설관리 부실 등 악순환을 지속했고 특히 위험한 투자유치 시도를 반복하면서 다수의 피해가 우려됐다. 시는 부득이 계약을 해지하고 대법원까지의 재판을 거쳐 2021년말 철거를 완료하고 공원을 정상화했다. 충주시가 투자유치를 했지만, 경영을 책임질 수는 없는 부분이고 불법행위를 눈감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돌이켜 보면 충주시의 잘못은 라이트월드의 투자 제안 당시 이들의 자금조달 능력이나 경영 능력,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던 것이다. 충주시는 라이트월드의 성공을 위해 배려하고 지원했으나 오히려 이 부분을 왜곡해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펴고있다. 이는 재판과정에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건도 후보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알면서 나에게 무능, 무책임, 불통, 독선이라는 비판을 위한 비판, 무차별적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조길형 후보= 우건도 후보는 출마의 변은 물론 아침 거리인사부터 토론회 모두발언까지 비판만을 앞세우고 선거를 네거티브로만 일관하는데 충주발전 비전과 정책을 알리는데 소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우 후보가 행정을 해본 사람으로서 네거티브 전략이 충주시에 어떤 도움이 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우건도 후보=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평생 행정을 해 온 나로서는 지난 8년 간의 충주시정이 너무 한심해서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출직 시장은 말 그대로 시민들의 머슴 역할을 해야 하고 시민들에게 군림하려 해서는 안된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가려운 것을 긁어줄 줄 아는 시장이어야 한다. 내가 지적하려는 것은 조길형 후보 개인이 아니라 조 후보의 잘못된 시정에 대한 비판이다. 조길형 후보가 보여준 행정은 소통 부족과 독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다. 잘못된 시정 추진으로 인한 혈세 낭비와 행정력 낭비 등은 모두 시민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소통을 하지 못한데서 오는 결과다. 또 다시 이런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꼬집지 않을 수 없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세는 소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조길형 후보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을 반성을 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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