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우리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주민수가 대한민국 인구의 50%를 초과하면서 수도권 초집중과 지방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경제, 정치, 문화 등 모든 분야 쏠림현상은 국가비상사태에 준한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전국 광역단체장을 초청해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를 주재하고 "(지난 대선 당시)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고, 경제와 산업이 꽃피우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도 면밀히 검토해 왔고, 국정과제에 잘 반영돼 있는 만큼 앞으로 여러분과 수시로 협의해 나가면서 지역 발전을 챙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어제(7일) 향후 5년간 재정 운용의 밑그림을 그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충북대학교에서 했다"며 "지역 대학의 역할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해 정부는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그날 가장 큰 소득은 대통령의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한 확실하고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은)지방에 치안과 교육 등 특히 재정 등 많은 권한을 지방에 나눠 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며 "특히 지방분권에 대한 소신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주는 청주생막걸리와 가덕막걸리가 채택됐는데 윤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정한 소통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며 청주로 돌아왔다"면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뜨거운 희망의 희열이 솟아올랐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제 대통령을 믿고 제 자리에서 개혁의 테스트베드를 이곳 충북에서 만들고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피력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신통치 않다 못해 저조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소신을 국가 정책으로 펼쳐나간다면 경제적 상승효과로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어느 곳에 살던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고, 지역의 경제와 산업이 주민의 안정적 소득을 견인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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