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증평 송산초신설범군민추진위원회가 13일 증평군청 민원실 앞에서 (가칭)송산초등학교 신설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증평 송산초신설범군민추진위원회가 지난 13일 증평군청 민원실 앞에서 (가칭)송산초등학교 신설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중부매일DB

증평군의 최대 지역현안인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에 대한 군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평군민들은 송산지구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로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12월 '송산초 신설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광폭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증평군민들의 요구는 송산지구 학교용지에서 증평초등학교까지의 통학로가 너무 위험천만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등하교를 위해 매일 17개의 크고 작은 횡단보도를 건너고, 차량통행이 많은 폭 20m의 36번 국도를 건너고 있다.

꾸준한 인구 유입을 보이고 있는 증평군은 2022년 1월 기준 군민 평균나이가 44.3세일 만큼 젊은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학령인구의 비율도 높다. 증평군에는 초등학교 4개교에 2천38명, 중학교 3개교에 950명, 고등학교 3개교에 967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중 증평초는 49학급에 학생 1천205명이 재학 중이어서 낮은 출산율로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보기드문 '군단위 과대학교'다.

그동안 범군민추진위는 송산초 신설에 대한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해 증평군교육환경개선 간담회,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범군민 결의대회 및 서명운동 등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월 교육부 1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반려된데 이어 지난 4월 2차 심사에서는 재검토 결정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오는 7월 19일 3차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범군민추진위는 군민들의 열망을 다시 한번 집결하기위해 지난 13일 결의대회를 갖고 송산초 신설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대비에도 굴하지 않고 진행된 이날 결의대회에는 증평군 사회단체연합회, 여성단체협의회, 이장연합회, 학부모연합회,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와 이재영 군수, 이동령 군의장, 주민 등이 참여해 뜨거운 열의를 보여줬다.

이재영 군수는 이에 앞서 지난 8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을 만나 송산지구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권 보장을 위한 초등학교 신설의 시급함을 전달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증평군의회도 15일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 촉구 결의안을 소속 의원 7명 전원의 이름으로 발의하고, 오는 3차 심사에서 반드시 학교 신설을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또 교육환경은 정주여건의 첫번째 조건이다. 자녀가 학교를 안전하게 다닐 수 없다면 결국 학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그 지역을 떠날 수도 있다. 인구감소의 현실 속에서 학교 신설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지역 맞춤형 교육정책도 필요하다. 다행히 송산지구에는 2007년 지정된 학교 용지가 있고, 대규모 아파트 신설 계획에 따른 학생 수 충족요건도 갖추고 있다. 모쪼록 오는 3차 회의에서 교육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지혜로운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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