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2022 직지문화제가 오는 9월 2~7일 충북 청주시 고인쇄박물관과 문화제조창 등에서 열린다.

'직지, 문명의 불꽃'을 주제로 전시, 학술, 강연, 체험, 공연 등 20여개 연계행사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막한다.

11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기존과 달리 무더위를 피해 야간 프로그램 위주로 꾸려진다. 평일은 오후 4~10시, 주말은 오후 2시~10시에 중요 행사가 진행된다.

직지와 금속활자, 세계의 인쇄문화가 한자리에 펼쳐지는 고인쇄박물관에서는 김진택 교수, 최태성 강사, 최현욱 학예사, 박문화 박사, 김미경 원장의 직지 강의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 옆 금속활자전수교육관에서는 금속활자 주조시연과 나만의 금속활자 장서인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려와 흥덕사, 초정과 훈민정음, 4차 산업으로 이어지는 문명 이야기를 담은 '직지 가족 마당극'은 하루 2차례씩 고인쇄박물관 광장 특설무대에서 공연한다.

문화제조창에서는 세계인쇄교류특별전과 세계기록유산전,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다만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인쇄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독일 클링스포어 박물관이 꾸미는 세계인쇄교류특별전은 타이포그래피, 캘리그래피, 북아트 등 소장품 100여 점과 유럽 근·현대 인쇄술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지난 2020년 제8회 유네스코 직지상을 수상한 캄보디아 뚜얼슬렝 대학살 박물관은 세계기록유산전에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과거와 책 중심의 기존 행사 대신 금속활자 인쇄술이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금속활자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