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망 설치로 화훼 품질향상·생리장해 예방

화훼시설 안개분무시스템. /충북도
화훼시설 안개분무시스템. /충북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화훼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장마 후 본격 시작되는 폭염에 대비해 차광망 설치와 환풍 장비 정비로 화훼 품질향상과 생리장해 예방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28일 당부했다.

대부분 식물은 30℃ 이상의 고온에서 호흡이 촉진돼 체내 영양분을 소비한다. 이에 여름철 고온기에는 작물의 키가 짧아지고, 꽃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꽃잎 수가 감소하는 등 품질이 하락한다.

이를 고려해 여름철 시설재배 시 온도 하강을 위한 차광은 필수이며 55% 차광에서는 4∼5℃, 85% 차광에서는 최대 8℃까지 저감 효과가 있다.

장미는 시설재배 온도가 30℃ 이상이 되면 30% 이상의 차광망을 설치해 온도를 낮춰줘야 하고, 50% 차광에서 꽃잎 수가 증가하고 상품성이 향상됐다. 적색 계열 장미는 여름철 고온기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꽃색이 탈색·변색돼 품질이 떨어진다.

국화도 50% 차광에서 측지·착화수가 증가했다. 백합은 55% 차광해야 줄기의 직경이 굵어지고 잎의 엽록소 함량이 많아져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시설재배의 경우 차광시설을 3중으로 해 온도상승 정도에 따라 차광을 조절한다.

또 시설 내 동력 환기팬과 안개분무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해 가동하면 6~7℃ 이상 온도 하강 효과가 있어 수량과 품질이 향상된다. 다만 안개분무시스템은 한낮에 10분 간격으로 1~2분 동안 가동해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재웅 도농기원 원예연구과 화훼팀장은 "고온기 시설화훼 농가의 차광과 환기는 화훼 품질향상에 가장 중요한 농작업 기술"이라며 "온도 저감을 위한 종합기술로 여름철 고온기 생리장해를 경감해 수량과 품질 향상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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