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11일 여름철 참깨 수확기를 맞아 참깨 병해충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 관리를 당부했다.

참깨는 열대성 반건조 지역 작물로 수확기에 비가 계속 오게 되면 고온다습해 역병, 시들음병, 잎마름병, 흰가루병 등 곰팡이병에 의한 피해가 커지는데, 물빠짐이 좋지 않은 밭은 피해가 더 크다. 물빠짐이 좋은 밭이라도 계속되는 강우로 뿌리 호흡에 영향을 주게 되면 생육이 약해지고 노화가 빨라진다.

또 계속되는 장마로 참깨 수확 후 노지가 건조해지면 강한 비바람에 덮어 씌운 비닐이 찢기거나 묶은 단이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엽면시비(요소 0.5~1%), 전착제와 섞은 곰팡이병 위주의 약제 방제 등을 해야 한다.

시들음병, 역병 등 주로 토양에서 전염돼 생기는 곰팡이병은 방제가 매우 어려워 발생량이 적을 때에는 병든 개체를 뿌리째 뽑아 흙이 떨어지지 않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밭 전체적으로 발병이 많아 방제가 어려울 때는 차라리 수확을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고, 주로 잎에서 생기는 잎마름병, 흰가루병이 발생한 밭은 농약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또 참깨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등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시설하우스를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설하우스 내부가 건조할 때는 참깨를 건조대에 거꾸로 걸어두면 별도의 탈곡작업 없이 참깨가 자연스럽게 떨어져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태풍·강우로부터 안전하게 건조시킬 수 있다.

김기현 도농기원 작물연구과 박사는 "장마가 길어지거나 강수량이 많을 때에는 습해 발생의 예측·대책을 강구해야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참깨 수확 후 건조 과정에서 고온다습하면 2~3차 곰팡이병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확을 위해 통풍이 잘 되는 곳이나 시설하우스 안에서 안전하게 건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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