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제조시설·대전 R&D 연구소 확보

김우규(왼쪽) 한국 머크 대표이사와 이재정 메카로 대표이사가 머크의 메카로 화학부문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 머크
김우규(왼쪽) 한국 머크 대표이사와 이재정 메카로 대표이사가 머크의 메카로 화학부문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 머크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독일 머크가 충북 음성에 생산 공장을 둔 메카로(이재정 대표) 화학사업을 인수한다.

메카로 화학 부문은 반도체 박막 증착에 사용되는 전구체 생산이 주력 분야다. 약 100여명 직원이 이곳에서 근무한다.

머크는 이번 인수로 메카로의 충북 음성 제조시설과 대전 R&D 연구소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인수거래는 7천500만 유로 현금 선불계약금과 최대 3천500만 유로 조건부 지급금으로 구성된다.

거래총액은 최대 1억1천만 유로(약 1천500억원)에 달한다. 거래는 2022년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 보드멤버이자 일렉트로닉스 부문 CEO인 카이 베크만 박사는 "메카로의 화학비즈니스를 인수함에 따라, 머크는 박막 포트폴리오의 핵심 세그먼트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정 메카로 대표는 "머크는 메카로와 같은 가치를 공유한다"며 "고객사와 직원을 위해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카로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원재료인 전구체와 반도체 장비 내 웨이퍼를 흡착하고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가열해주는 메탈히터블럭을 주력 생산한다.

전구체는 high-k 전구체 소재를 주력으로 SK하이닉스에, 메탈히터블럭은 ALD와 CVD 공정장비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pedestal, vector 등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해외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메카로는 반도체산업 소재, 부품 및 장비의 국산화를 목표로 2000년 설립됐다. 이후 2017년 12월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메카로는 매출 827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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