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절반도 못 미쳐… 재난경보 자막도 수차례 지연

변재일 의원<br>
변재일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100년만의 집중호우로 전국에 큰 피해가 발생한 이달 초, 종합편성채널 4개사의 재난방송 및 재난경보 자막방송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5선 변재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청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수해관련 재난방송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집중호우 기간 동안 종합편성채널의 재난방송 실시 횟수와 시간이 지상파 방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재난경보 자막방송의 경우 5분을 초과해 지연 방송된 건도 수차례나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재난 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방송사업자들의 재난방송 및 재난경보 자막방송 실시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변 의원은 "방통위의 모니터링 결과, 집중호우 기간 동안 KBS를 포함한 지상파 3사는 평균 61회, 19.9시간(1천194분)동안 재난방송을 실시했다"며 "반면 종편 4사는 평균 24.5회, 6시간(404.7분) 재난방송을 실시해 지상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경보 자막방송 실시현황 모니터링 결과, 5분을 초과해 지연된 종편 방송사는 채널A(17건), JTBC(16건), TV조선(15건), MBN(7건) 순이었다"고 언급하고 "이는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가 5분을 초과해 지연된 자막방송이 경우가 없는 것과 대조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첫 호우 재난경보 방송자막 요청이 있었던 것은 8월 08일 낮 12시 4분인데, JTBC는 42분 지연된 12시46분 자막 방송을 실시했으며, 8월 10일 산사태 재난경보 방송자막 요청에 대해 TV조선은 28분 지연한 오후 5시 28분에 자막 방송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변 의원은 "재난알림 자막방송이 지연된 약 40분, 28분은 국민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골든타임이 될 수 있는 시간인 만큼 종편4사는 신속한 재난방송 및 자막방송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종편의 시청률 상승 및 매체로서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재난방송의 적극적 시행은 종편이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방송의 공적의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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