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최근 들어 아산지역 정가에서 김영석 전 해수부장관의 행보에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차기 총선과 연계해 그동안 아산지역 보수층에서 정치적 무게감과 지명도 등을 갖춘 인물 부재에 대한 자조섞인 여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그의 출현을 반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마지막 해수부장관을 지내고 세월호 참사로 옥고까지 겪으며 결국 고법에서 무죄선고를 받는 등 '가시밭길'을 걸은 그를 보수층에서는 그냥 '묻혀갈 사람'으로는 두고 싶지 않은 심경을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형적인 '선비 스타일'로 꼽히는 김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오로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도정인수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정치색은 전혀 드러내지 않으면서 '힘쎈 충남' 만들기를 위한 역할에만 주력했다.

특히 불과 21일간의 활동기간에 200여개 과제를 선정해 32개 주요 정책 밑그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도청 직원들로부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등 정무적 감각과 행정능력을 검증 받았다.

아산시 '숯골' 태생으로, 온천초-아산중-천안고교를 졸업한 그는 올해 초부터 고향을 자주 찾으며 동창들을 비롯해 지인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 2004년부터 몸 담고 있는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임원으로서 연구사업 확장을 통한 고향 발전 연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기대하는 '정치적 역할'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 또한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전반적인 국가 상황과 관련 공직자들의 열정 부재와, 이념갈등에 따른 국민갈라치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공직 리딩그룹참여자로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일조키 위한 정치 참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아산 갑 선거구에서의 출마를 점치는 가운데 이명수 의원의 거취는 물론 둘 간의 함수관계를 놓고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에 대해 "지금은 아산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치는 중"이라며, "나머지 인생은 나라를 위한 내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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