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먹는 바위고사리 및 홍지네고사리 실내 반려식물 활용 기대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바위고사리와 홍지네고사리 등 국내에서 자생하는 고사리류의 미세먼지 흡착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세종수목원이 자생고사리류의 실내 미세먼지 흡수 기능을 검증하기 위해 더피, 후마타, 보스턴고사리 등 국외 관상용 고사리 3품종과 비교 연구를 실시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국립세종수목원에 따르면, 바위고사리의 경우 다른 종들에 비해 1.5배 이상 미세먼지를 흡착했으며, 홍지네고사리 또한 국외 품종 못지않게 미세먼지 제거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립세종수목원이 지난해 자생고사리류를 대상으로 실내환경 조도 기준에 따른 광적응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바위고사리와 홍지네고사리가 다양한 실내환경에서 관상 가치를 유지함은 물론 생리·생육 특성이 우수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정원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관상가치가 우수한 자생식물의 실내 광적응성 및 기능성 평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자생 정원식물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관상적 가치가 높고 기능이 우수한 식물을 검증하고 개발해 정원시장의 보급·확산에 기여하겠다"면서 "앞으로 K-Garden(정원) 한류 가속화 및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바위고사리와 홍지네고사리는 상록성 양치식물로 제주도 및 일부 남해안 도서 지역에서 자라고 있으며 독특한 수형과 아름다운 잎을 연중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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