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임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정 부의장이 지난달부터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의총에서 선출되는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부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후보는 정 위원장의 부의장 잔여 임기인 오는 12월 말까지에 더해,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국회부의장 후보군으로는 충청권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과 영남권의 김영선(창원 의창)·서병수(부산 부산진 갑)의원 등 당내 5선 그룹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러 명이 후보 등록을 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의원은 부의장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정 의원실은 당내 분위기도 정 의원에게 좋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지냈고, 장관과 광역단체장을 역임한 정 의원은 경력 면에서 경쟁자들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이 부의장에 오른다면 국민의힘에선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인 정진석 부의장에 이어 충청인사가 잇달아 맡게 된다.

충북에서는 2천년대 들어 이용희·홍재형 전 의원에 이어 세 번째 부의장이 된다.

하지만 부의장만큼 중요한 게 지역구를 잘 챙겨야 한다.

구도심의 황폐화는 청주 상당구의 현실이다.

정 의원은 지난 5월과 이달 각각 특별교부세 7억원과 28억원을 확보해 지역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는 등 역할을 했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특교세는 정부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체면 살리기용이란 인식이 많은 게 사실이다.

국회의원들에게 골고루 배정하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최근 금천동 가족문화축제, 영운동 푸른도란 도시재생마을축제, 방서 중흥아파트 가을 음악회 등 사람이 모이는 지역의 여러 축제를 방문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개했다.

하지만 공실이 넘쳐나면서 시름하고 있는 성안길 상점가에는 재·보선에서 당선된 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는 게 상가번영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서 눈도장 찍기 보다는 어려움에 처한 지역 상황을 보듬어야 한다.

특히 지역의 최대 현안인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통과를 위해 앞장서고, 구도심 공동화를 해결할 건축규제 완화도 청주시장, 청주시의원들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남은 기간 어렵고 힘든 지역 주민들을 위해 확실하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표는 지역구에서 나온다.

지역주민의 삶이 고달플수록 민심은 기존 정치인을 외면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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