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한국교통대학교 교원과 직원, 학생 세 주체가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총장선거를 앞두고 막판 투표참여비율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27일 한국교통대에 따르면 교수회와 직원회, 총학생회 대표자들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성기태 전 총장이 중재자로 나서 마라톤협상을 가진데 이어 이날 다시 만나 투표참여비율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세 주체 대표자들은 이날 총장선거 투표참여비율을 교원 67%, 직원·조교 24%, 학생 9%로 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전격 합의한 대표자들은 각 주체 별 구성원들로부터 합의안을 추인받기로 했다.

앞서 교수회와 직원회는 최근 학생과 조교 투표참여비율을 7%로 전제하고 나머지 93% 가운데 교원과 직원 투표참여비율을 1차 투표시 70대 23, 2차 투표시 68대 25, 3차 투표시 66대 27%로 잠정 합의했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총학생회가 25일 전체 학생 대표자회의를 열어 학생들의 투표참여비율을 10%로 하는 안으로 결정하면서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26일과 27일 성기태 총장의 중재로 열린 릴레이 회의에서 벼랑 끝에 걸린 총장선거 일정에 위기의식을 느낀 세 주체 모두 대승적인 차원에서 중재안에 합의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

세 주체 간 막판 합의에 따라 한국교통대는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총장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대학본부 측은 선거 공고와 후보자 등록, 선거인명부 작성 등의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무리없이 선거를 치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한국교통대 세 주체의 투표참여비율 결정이 유사한 상황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충북대학교 총장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워드

#한국교통대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