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백석동 쓰레기 소각시설 피해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황인제
1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백석동 쓰레기 소각시설 피해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황인제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17일 천안시 백석동 소각장 주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2001년 쓰레기 소각량이 하루에 200톤도 못 미치던 것이 2015년 그 2배인 400톤 정도를 처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대책을 세우지도 않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할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천안시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소각장 주변 반경 1km 안에 2천801세대를 입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종 오염물질을 흡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들은 "지금이라도 불당동 피해지역 주민을 포함한 주민협의체를 다시 구성하고 소각로 증설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건설된 주민 지원시설인 한들문화센터에 대한 혜택을 불당동 피해지역 주민들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영향지역은 단순히 거리로만 정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불당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민협의체 참여는 2028년 소각장 증설과 운영 시 검토를 해야할 사항"이라고 했다.

한편, 천안시는 2021년부터 백석동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1호기 대체시설 설치사업을 진행 하고 있으며 소각시설 2기 중 노후화된 1호기를 2025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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