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에도 의미있어"·김영환 "물이용권 확대" 추진

김영환 충북도지사 28일 청주시 청원구 무심천 청주보 일원에서 열린 '미호강 맑은 물 확보 시범공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개방된 보를 살피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충북도지사 28일 청주시 청원구 무심천 청주보 일원에서 열린 '미호강 맑은 물 확보 시범공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개방된 보를 살피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대청댐 용수를 무심천과 미호강 환경개선 용수로 활용해 수량확보 및 수질개선 실험에 나섰다.

충북도는 청주 무심천과 미호강 환경개선 용수로 1일 25만t의 대청댐 용수를 시범 공급한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시범 공급은 오는 12월 6일까지 2주간 실시된다.

도는 28일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환경부, 세종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심천 청주보(사천동)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8일 청주시 청원구 무심천 청주보 일원에서 열린 '미호강 맑은 물 확보 시범공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보 개방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명년
28일 청주시 청원구 무심천 청주보 일원에서 열린 '미호강 맑은 물 확보 시범공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보 개방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명년

북도는 시범 공급을 통해 국가하천인 미호강과 무심천의 수질, 경관, 수생태 등 물환경 변화를 관측하고 추가용수 공급에 따른 수질변화 예측분석 용역도 수행해  하천유량 증가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에 대해 기술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또 댐용수를 활용한 국가하천의 수질개선 및 수량 확보 방안을 국가가 정책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댐용수 공급 물길은 대청댐 국전취수장에서 도수터널~청원양수장~무심천~미호강~금강 등을 거친다.

미호강의 수질이 3등급(보통)에서 4등급(약간나쁨) 수준이다.

하천관리유량도 종점부 기준으로 갈수기에 40만t/일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돼 미호강의 수질개선 및 수량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대청댐용수를 공급해 미호강의 수질·수생태·환경 등을 개선하고 하천유지유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28일 청주시 청원구 무심천 청주보 일원에서 열린 '미호강 맑은 물 확보 시범공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보 개방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명년
28일 청주시 청원구 무심천 청주보 일원에서 열린 '미호강 맑은 물 확보 시범공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보 개방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명년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맑은물 사업은 대청댐 용수를 국가하천인 미호강의 수질복원과 물확보에 활용하는 것으로 충남의 젖줄인 금강으로 이어지는 미호강의 환경개선사업은 충남에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미호강 수량 확보와 수질개선을 이루고 충북도민은 물론 충청인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후 김영환 지사는 기자실을 찾아 "1970~1980년대는 동해안시대, 1990년 이후는 서해안시대였다"며 "지금부터는 중부내륙시대가 될 것"이라며 내륙특별법 제정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내륙특별법은 지역균형발전과 농촌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법안을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댐 주변 지역 규제 완화와 물 이용권 확대, 내륙공항(청주공항) 기능 강화를 위한 법률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심천 수위를 측정한 결과 시범 공급 전인 지난 21일 청원양수장 흡입수조 수심이 218cm에서 28일 250cm로 32cm 상승했다.

또 무심천 체육공원 제2보행교 수심은 지난 21일 13cm에서 28일 27cm로 14cm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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