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김영환 충북도지사 청주시 청원구 무심천 청주보 일원에서 열린 '미호강 맑은 물 확보 시범공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개방된 보를 살피고 있다. /중부매일DB
지난 달 28일 김영환 충북도지사 청주시 청원구 무심천 청주보 일원에서 열린 '미호강 맑은 물 확보 시범공급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개방된 보를 살피고 있다. /중부매일DB

대청댐 용수를 국가하천 환경개선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 공급이 진행 중이다. 충북도가 대청댐 용수를 무심천과 미호강 환경개선 용수로 활용해 수량을 확보하고 얼마나 수질이 개선됐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일 25만t의 대청댐 용수를 청주 무심천과 미호강 환경개선 용수로 시범 공급하고 있다. 도는 시범 공급을 통해 미호강과 무심천의 수질, 경관, 수생태 등 물 환경 변화를 관측기로 했다. 특히 추가용수 공급에 따른 수질변화 예측분석 용역도 수행해 하천유량 증가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에 대해 기술적 근거 마련도 나선다. 댐 용수를 활용한 국가하천의 수질개선 및 수량 확보 방안을 국가가 정책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건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미호강의 수질개선 및 수량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대청댐 용수를 공급해 미호강의 수질·수생태·환경 등을 개선하고 하천유지유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되고 있다. 오랫동안 규제의 대상이던 대청댐 물 이용권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시범 공급이 충북의 물 권리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댐 용수 공급 물길은 대청댐(국전취수장)~도수터널~청원양수장~무심~미호강~금강까지다. 충북뿐만 아니라 인근 충남의 젖줄인 금강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28일 열린 '미호강 맑은물 확보 시범 공급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김태흠 충남지사는 "맑은 물 사업은 대청댐 용수를 미호강의 수질복원과 물 확보에 활용하는 것으로 충남의 젖줄인 금강으로 이어지는 미호강의 환경개선사업은 충남에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충북도민은 물론 충청인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오염원 관리와 수량 부족문제 등으로 3~4등급이었던 미호강 수질은 댐용수 공급이 본격화 되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미호강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강의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대청댐, 충주댐 등으로 충북은 수십 년간 과도한 규제를 받아왔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오랜 세월 고통을 받아왔으며 경제적 손실 또한 막대했다. 그러나 이러한 물을 제대로 이용해 보겠다고 나선 적이 있었던가?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충북의 분위기는 이제 달라졌다. 정부에 배려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넘어 당당하게 우리 것을 사용한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의 요구가 터무니없지 않다는 증명해야 한다. 이번 시범 공급에 대한 수량·수질, 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용수 추가공급의 근거 마련은 첫발을 뗀 충북 물 권리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