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수출액 1억 달러 아래 '뚝'… 씨젠·수젠텍 등 3분기 적자 전환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진단키트주 주가가 하락세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SD바이오센서 생산공장./박상철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진단키트주 주가가 하락세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SD바이오센서 생산공장./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누린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 내 매출을 떠받들고 있던 진단키트 수출이 올 3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들더니 지난달부터는 감소폭이 더욱 가파르다.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11월 국내 진단키트 총 수출액은 7천447만 달러(976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진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이 1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실제 진단키트 대장주로 불리는 씨젠을 포함에 휴마시스, 수젠텍 등 진단기기 기업들의 실적은 3분기에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증권가 기대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씨젠은 2020년과 2021년 두 해 연속 매출 1조 원을 넘겼으나 올해는 8천816억원대 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악화로 곧바로 주가는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씨젠 주가는 이틀째 약세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8월 씨젠 주가는 32만2천2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2만7천원으로 약 92% 하락했다.

충북에 생산공장을 둔 SD바이오센서와 수젠텍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주가는 올 2월 8만1천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다. 현재 주가는 3만1천원대로 고점대비 약 61% 하락했다.

수젠텍도 마찬가지다. 2020년 9월 수젠텍 주가는 6만5천800원으로 찍으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1만1천원대로 약 82% 빠졌다.

진단키트 업계는 팬데믹 특수로 쌓인 자금을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하며 신사업을 통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2조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합병일을 다음 달 7일에서 31일로 미룬다고 공시하면서 합병을 확정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23일 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해재 관련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실내 마스크 해제는 2단계에 걸쳐 완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뒤 다시 모든 시설에서 전면 해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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