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2022년 임인년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23년 새해를 맞이 하기에 앞서 사람들 저마다 한 해의 달력을 떼어내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물론 올 한 해에 대한 기억은 저마다 다르다.

며칠 전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안겨줬다. 늦은 시간에도 잠을 청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며 목 놓아 외쳤다. 수많은 국민들이 간절함과 희망을 담아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위해 새벽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할애하며 두 손 모아 기도했다. 골을 넣기라도 하면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지고 실점이라고 하게 되면 한숨과 탄식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16강 진출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 수 있었다. 승패를 떠나 대한민국 화이팅이라며 목청 높이 외치고 또 외쳤다.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결국 이뤄졌다. 역대 2번째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후승 후보였던 포르투갈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전 국민이 기뻐하고 환호했다.

승패 여부를 떠나 스포츠가 전 국민을 한마음 한뜻으로 연결시켰다. 세계 어디서나 월드컵 축구 대회 기간은 가장 집중적인 애국심의 분출을 보게 되는 시기다.

스포츠 대회는 지방 정부의 공조도 이뤄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유치에 성공했다. 지난달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한 집행위원회 투표를 통해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충청권을 확정·발표했다. 개최 후보지인 충청권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28명의 집행위원 중 공석인 회장과 대륙별 대표 5명을 뺀 22명이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이로써 충청권은 1997년 전북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세계대학경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역량을 결집해 최초 대규모 국제종합경기대회를 유치한 것이다. 대회 유치는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이뤄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충청권 4개 시·도민들의 뜨거운 기대와 응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정부와 체육회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대규모 국제 대회 유치로 국민 화합 초석을 마련하고 미래 청년 세대가 꿈과 열정을 펼칠 기회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앞으로 충청권이 웅기(雄氣) 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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