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에서 지난 21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 당원 밴드에 "저는 주민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성향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고 가까운 친구로부터 정치 입문 이후 오염된 제 모습에 대한 아픈 지적을 받게됐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인 경영과 행정에 매진하다가 조용히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큰 기대를 갖고 도움을 주셨던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갑작스런 총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차기 총선에 대한 민주당 내 구도도 복잡해졌다.

민주당에서는 박지우 당협위원장과 맹정섭씨 등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지역 일부에서는 김 사장의 입각 가능성 등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김 시장이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라는 점에서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기지 않겠느냐는 관측까지 나왔었다.

특히 원희룡 장관의 정계 복귀가 거론되고 있어 이 경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시장의 입각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김 사장은 국토부 차관까지 지낸 전문 행정관료 출신이어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