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산 트레킹코스·삼길포항 유람선 체험·벌천포 해수욕장 '인기'

편집자

서산의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어촌포구인 삼길포항, 트레킹 마니아들의 천국 '황금산, 숨겨진 피서지 벌천포 해수욕장을 한번에 둘러볼수 있는 곳이다. 복잡한 도심를 떠나 즐기는 겨울바다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제격이다.


▷트레킹 마니아들의 천국 '황금산(黃金山)' =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있는 황금산이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은 지는 오래됐다.

황금산은 해발 129.7m로 아주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해송과 야생화, 완만한 숲길과 탁 트인 바다, 코끼리바위로 대표되는 해안절벽이 그야말로 절경을 만들고 있다.

황금산 특유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인터넷카페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황금산은 주차장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20분 정도 오르면 길이 네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헬리콥터 착륙장, 왼쪽은 황금산사, 아래쪽은 해안절벽과 코끼리바위가 있다.

여유 있는 걸음으로 쉬엄쉬엄 땀을 식혀가며 느긋하게 걸어도 3시간이면 족히 황금산 전체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좋아하는 곳은 해안가에 자리한 코끼리바위다. 멀리 서해를 바라보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는 듯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망부석처럼 우뚝하니 서 있다.

황금산 트레킹의 마지막은 자연산 가리비가 장식한다.

황금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10여 군데의 허름한 조개구이집에서 가로림만에서 갓 잡아 올린 가리비를 숯불에 구워는 것이 일품이다.

잘 구워진 가리비를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서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들이키면 황금산 트레킹의 마지막 묘미가 입안에서 녹아내린다.

개불, 소라, 멍게도 입맛을 당기지만 등산객들이 가리비 구이와 함께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바지락을 듬뿍 넣은 시원하고 개운한 해물칼국수와 해물라면이다.


▷서산 삼길포항, 관광지로 '각광' = 서산의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어촌포구인 삼길포항이 충남 서해안권의 대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미항(美港)인 삼길포항에 있는 삼길산에 오르면 해변 드라이브 코스와 탁 트인 서해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서산 삼길포항.
서산 삼길포항.

유람선을 타면 50분에서 1시간가량 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선상에서 바로 떠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우럭과 광어, 놀래미 등의 싱싱한 수산물들은 삼길포항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최근에는 삼길포항이 바다낚시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가족단위로 캠핑하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지면서 캠핑족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벌천포 해수욕장…숨겨진 피서지 = 고즈넉한 어촌마을인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 위치한 벌천포 해수욕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산 벌천포 해수욕장.
서산 벌천포 해수욕장.

벌천포 해수욕장은 예로부터 물이 맑기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모래가 아니라 몽돌로 돼있어, 해변을 바라보며 자갈이 파도에 이리저리 쓸리면서 내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뤄 말할 수 없는 상쾌함과 청량감이 든다.

아울러 기암괴석의 절경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그 경치를 바라보며 해수욕을 하면 각박한 일상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충분하다.

벌천포 해수욕장 인근에는 콘도나 펜션 등 숙박업소가 많지 않아 소나무 숲 아래에 텐트를 치고 가족단위 피서객이 즐기는 바비큐 파티 광경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갯바위에 올라 바다낚시를 즐기고 솔밭 뒤편에 있는 갯벌에서는 소라, 고둥 등을 잡을 수도 있어 어린이 바다생태체험에도 제격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운이 좋으면 '귀염둥이 물범'이라는 애칭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331호 잔점박이물범을 볼 수 있다고 귀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입소문을 타고 벌천포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수년 전 인기예능 프로그램에 벌천포 해수욕장이 소개된 이후로 수도권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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