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열풍 이끈 한국인의 힘… 문화·경제 퍼스트 무버 역할"

편집자

최근 정우택 국회부의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책이 있다.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이 집필한 '한국인 에너지'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K콘텐츠를 만든 한국인 저력을 다뤄 주목받고 있다. 중부매일은 강연, 집필, 경영자문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홍 원장을 만나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한국인 저력을 들여다봤다.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이 저서인 '한국인 에너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이 저서인 '한국인 에너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K컬처, K푸드, K콘텐츠 등 전 세계 K열풍이 거세다. 이 열풍의 원동력이 '한국인 에너지'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이다. 그가 쓴 '한국인 에너지' 책은 한국인이기에 가능한,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한국인만이 가진 에너지를 핵심 주제로 다시 한번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 에너지는' ▷한국인 에너지는 무엇인가? ▷얼과 혼을 잃어버린 한국인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한국 속의 세계, 세계 속의 한국 ▷문화유산, 새로운 국부창출의 보고 ▷팍스코리아나를 향해 등 총 6장으로 구성됐다.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은 "이 책은 한국인 에너지가 무엇인지, 어디서 나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보는 책"이라며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들이고 특히 아이들에게 반드시 읽어야 할 내용이라고 감히 자신한다"고 자평했다.

책 '한국인 에너지'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글로벌 경영전략과 조직 관련 컨설팅 프로젝트를 20여 년간 수행해온 경영 베테랑 홍 원장이 5천만 국민 모두가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멋지게 살아가는 대한인이 되길 바라면서 집필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인만이 가진 에너지를 '한국인 에너지'라고 말한다. 홍 원장은 "한국인 특성을 생각하면 당장 머릿속에 다양한 형용사가 떠오른다"며 "정이 많다, 부지런하다, 잘 논다, 의리 있다, 한이 많다, 오지랖 넓다, 남의 눈치를 본다 등 한국인은 타인에게 관심이 많아서 남의 일에도 제 일처럼 발 벗고 나서지만, 반대로 남의 눈치도 많이 보고, 모두에게 근사하게 보이고 싶어 필사적으로 노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하겠다고 결심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성격"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악착같은 책임감과 신명, 신기의 에너지를 풀어내는 게 한국인"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장은 이같은 한국인 에너지 저력은 5천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 철학과 정신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

특히 홍 원장은 인류 최초 금속활자인 '직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서양에서 필사본이 유행하던 시절에 우리 선현들은 그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금속활자를 만들어 인쇄문명 문을 열었다"며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은 구텐베르크보다 78년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인류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들었다는 사실에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가치가 있고, 한국인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역할을 해왔다"고 힘줘 말했다.

이같은 한국인 잠재력은 반도체 강국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선현들의 최첨단 나노기술 DNA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배출했다. 파운드리 쪽에서도 대만 TSMC를 바짝 뒤쫓고 있다.

홍 원장은 한국인 신명과 끼를 결합한 'K-경영'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그는 "우리나라는 서양 경영방식을 도입해 세계 10위 경제력을 갖게 됐지만 앞으로는 다른 국가와 기업이 갖지 못한, 모방하려고 해도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며 "한국인이 가진 신명과 신기라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어떻게 밖으로 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시영 독립운동가를 예로 들며 '홍익인간(널리 인간과 세상을 이롭게 하라)'에 바탕을 둔 사회지도층 높은 윤리의식인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우리나라에 지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홍 원장은 "로마에서 전쟁이 나면 귀족과 부유층이 앞장섰고, 영국은 상류층 학교인 이튼스쿨 출신 2천여 명이 세계대전에서 전사했다"며 "이처럼 사회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지만 나라는 더 성장하고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지난해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이 개최한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나눔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이 개최한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이은경 나눔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홍 원장은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이은경 나눔콘서트(주최: K요들협회)를 개최했다. 당시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 저명 인사들의 호평을 받았던 그는 현재 대한생활음악총연합회 총재를 맡으며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홍 원장은 많은 기업과 사회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이타심을 가진 경영철학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지난해 세계 행복지수 통계 가운데 한국의 행복지수는 OECD 38개국 중 36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한 나라에 신뢰, 규범, 나눔 문화가 제대로 정착돼 있을 때 경제성장은 더 빨라지고 국민의 행복지수도 높아진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그는 "팍스코리아나(한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를 꿈꾸며 경제부국·문화대국을 이뤄 지구촌 77억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국가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으로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과 시대정신을 요구하는 현시대에 한국인 에너지는 세계를 선도하는 저력을 발휘할 것이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애국응원가인 <코리아찬가> 음반제작뿐만이 아니라, 휴대폰 연결음이 애국가일 정도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홍 원장은 연세대학교에서 응용통계학 학사, 경제학 석사 및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경영전략컨설팅 회사 아서디리틀(ADL) 코리아 대표와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했고, 윤석열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기획위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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