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1천196명 발생… 단국대 21명 '충청권 최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의과대학 지방권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의대에서도 지방과 서울·수도권의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의학계열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이하 의치한수) 중도탈락자가 1천196명(의대 561명, 한의대 245명, 수의대 225명, 치대 165명 순)이 발생하면서 3년 연속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방권 소재 의대 중도탈락은 74.2%로 지방권 의대에서 서울, 수도권 의대로 재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의학계열 중도탈락 현황을 보면 의치한수 중도탈락자는 2020년 357명, 2021년 382명, 2022년 457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새 28%가 증가한 수치다.

충청권 의대 중에서는 단국대(천안)가 2020년 8명, 2021년 7명, 2022년 6명으로 21명이 중도탈락해 가장 많았다. 이어 건양대(대전)가 2020년 5명, 2021년 7명, 2022년 3명으로 15명, 을지대 2020년 5명, 2021년 6명, 2022년 4명으로 15명이 중도탈락했다.

이어 충북대는 2020년 4명, 2021년 5명, 2022년 3명으로 12명, 순천향대는 2020년 5명, 2021년 3명, 2022년 2명으로 10명이 중도탈락했다. 충남대 의대는 중도탈락률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의대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은 대학 1위는 전남대 35명, 조선대, 한양대가 각각 32명, 원광대 29명, 연세대(미래) 28명으로 상위 5개 대학 중 4대 대학이 지방권 소재 대학이다. 반면 연세대 1명, 성균관대 1명, 울산대 2명, 가톨릭대 5명, 서울대 7명으로 최근 3년새 가장 적은 탈락인원을 보였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사실상 TOP5 대학에서는 중도탈락자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서울대 중도탈락 7명 중 예과에서는 1명, 본과에서 6명으로 대학 이동보다는 의대 적성이 맞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치대, 한의대, 수의대에서 의대로 재도전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치대에서는 단국대(천안)가 2020년 14명, 2021년 13명, 2022년 7명으로 34명이 중도탈락 했고, 한의대는 세명대가 2020년 4명, 2021년 3명, 2022년 7명으로 14명이 중도탈락 했다. 수의대는 충남대가 2020년 9명, 2021년 6명, 2022년 14명으로 29명, 충북대가 2020년 8명, 2021년 9명, 2022년 8명으로 25명이 중도탈락 했다.

의대 양극화 현상은 지역인재 40% 의무선발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지방권 소재 의대 지역인재 40%는 대부분 수시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서울·수도권 학생들은 지방권 의대 수시 지원은 사실상 어렵지만 지방권 의대 정시에서는 전국 단위 선발이 68.8%로 높아져 서울·수도권 정시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 합격, 합격 후 재수, 반수를 통한 서울·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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