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 측 "예정돼 있던 것을 수 차례 연기하다 진행한 것"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3월 임시국회가 열리자마자 해외로 워크숍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 가운데 하나인 '더좋은미래'(이하 더미래) 소속 의원 20여명이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로 2박3일 워크숍을 떠났다.

더미래는 민주당 내 정책의견·정치행동 그룹이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임시국회 일정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민주당은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공백없이 3월1일부터 회기를 열자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일정 등을 들어 6일부터 열 것을 주장했다.

이에 여당 측에서는 공백없이 회기를 열려는 야당을 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막기 위한 '방탄 국회'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었다. 헌법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일 때는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구금될 수 없기 때문이다.

3월 임시회 일정을 두고 여야간 이같은 신경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워크숍을 떠난 것이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의원들은 당의 진로 및 총선 대응을 위해 지난해부터 계획했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미래 대표 강훈식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더미래 워크숍은 지난 연말 당의 진로와 총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것을 수 차례 연기하다 진행한 것"이라며 "상세 일정은 비공개이며 워크숍 비용은 국회 경비 지원이 아닌 참석 의원들의 갹출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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