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마스크 없는 새학기… "코로나 안끝나 불안" 대다수 착용

용아초등학교 학생들이 2일 새학기 첫날 등교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이지효
용아초등학교 학생들이 2일 새학기 첫날 등교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안녕하세요 선생님!, 학생 여러분 반가워요."

2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용아초등학교(교장 최영순) 정문 앞에는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맞이하는 새 학기의 시작이지만 친구들, 오빠와 손잡고 걸어오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2일 용아초등학교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이지효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2일 용아초등학교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이지효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는 3학년 학생은 "아직은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쓸거에요. 아직 코로나가 끝난 게 아니잖아요."라고 밝혔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이 익숙해 진 학생들은 여전히 노마스크를 꺼려하는 모양새다.

다만 예전처럼 건물 현관에서 진행하던 체온측정도 하지 않았고 급식실 테이블에 설치했던 칸막이도 모두 없앴다.

학생들을 데려다주러 함께 나온 학부모들은 교문 밖에서 아이가 잘 들어가는지 살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용아초 관계자는 "밝게 웃는 학생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이제 코로나도 종식되어가고 2019년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용아초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새로 시작하는 새학년 학생들의 등굣길을 응원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2일 용아초등학교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이지효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2일 용아초등학교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이지효

일반학급 57학급 규모의 용아초는 질서 있는 등굣길을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했다.

반면 규모가 작은 우암초(교장 이상철)는 18명의 신입생을 축하하는 입학식을 교육가족 모두 함께 진행했다.

우암초는 낯선 학교생활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입학생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가족석을 준비했다.

6학년 한 학생은 "1학년 동생들이 정말 작고 귀엽다"며 후배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안내도 해주고 인사도 먼저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우암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1학년 신입생에게 꽃을 전달하고 있다. / 우암초
우암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1학년 신입생에게 꽃을 전달하고 있다. / 우암초


윤 교육감은 "밝게 웃으며 등교하는 우리 학생들을 보니 제가 더 기분이 좋아진다"며 "학교 현장이 다소 힘들겠지만 안정된 새 학년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달라,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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