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4일까지 우민아트센터… '비인간 존재들이 생동하는 세계'

(그들의) 신호 1,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7×35cm
(그들의) 신호 1,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7×35cm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는 '2023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두번째 전시, 박승희 개인전 '검은 출구'를 오는 4월 14일까지 개최한다.

2일 우민아트센터에 따르면 작가 박승희는 인류세의 위기 속 자연과 문명, 환경과 인간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감각적 세계로 치환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 '검은 출구'에서 소개하는 회화 작업들은 '비인간 존재' 광물들이 본연의 힘과 자유로움을 되찾고 생동하는 세계를 담고 있다.

다시 태어나는 땅,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27×227cm
다시 태어나는 땅,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27×227cm

특히 '다시 태어나는 땅'(2022), '젤리가 되면 잠이 올 것이고, 잠이 들면 꿈 속으로 증발해버려라'(2022) 등의 대형 회화 작업은 하늘과 산, 협곡과 물의 형세를 힘 있는 붓터치로 담아내고 있다. 이는 비인간의 존재들로 구성된 세계에 불확실성과 변화의 가능성, 죽음과 생의 기운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젤리가 되면 잠이 올 것이고, 잠이 들면 꿈속으로 증발해버려라,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27×227cm>
젤리가 되면 잠이 올 것이고, 잠이 들면 꿈속으로 증발해버려라,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27×227cm>

이 중 '(그들의) 신호' 연작은 존재들이 인간에게 보내는 신호를 추상적으로 그려낸 것으로, 순간의 에너지와 동세를 집약적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우민아트센터측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물고 비인간 존재에 대한 작가의 확장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검은 시간 검은 풍경,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112×145cm
검은 시간 검은 풍경,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112×145cm

한편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공모를 통해 유망한 작가를 선발하여 개인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총 7명의 작가(이시형, 박승희, 이정은, 최성임, 이윤빈, 최빛나, 임장순)가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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