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재경 출향인에게 중부내륙특별법의 제정 배경과 충북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도정 철학을 공유하며 고향발전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3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충북도민회중앙회(회장 김정구)의 초청으로 재경 출향인에게 도지사 특강을 실시했다.

이 행사는 김정구 회장의 제안으로 김 지사가 가지고 있는 도정 철학을 출향인에게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한 김 지사와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정우택 국힘 국회부의장, 이종배·박덕흠·엄태영 등 국회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중부내륙발전법 제정 촉구 퍼포먼스, 고향사랑기부금 기탁식, 도지사 초청 특별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개념과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어쩌다 못난이 김치와 의료비후불제 등 현재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을 홍보했다.

특히 김 지사는 "충북의 각종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에 발의돼 있는 중부내륙지원특별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야 한다"며 "충북도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재경 출향인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출향인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충북도를 알리는 홍보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부내륙특별법안은 충북만 혜택을 누듯는 것이 아니며, 강원 남부지역, 충남 내륙지역, 경북 북부지역 등 내륙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할 법안"이라며 "특히 충남과 충북은 하나가 돼 반드시 연내에 법안을 제정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지사는 충북소외의 실례를 들면서 "해양수산부의 연간 예산 중 6조4천억원의 예산이 전국 17개 시·도지자체에 지원·배분되는데 충북은 고작 55억원, 0.05% 배분된다"면서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이 통과되면 이 같은 불균형이 해소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 회장은 "충북도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북도민회중앙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전국 출향인의 역량을 결집해 충북인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지역 정치권과 도민회가 협력해 연내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고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정구 도민회장은 500만원의 고향사랑 기부금을 기탁했으며, 행사에는 지역 국회의원 이외에 이명범 충남도민회중앙회장, 명인식 상임부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충북출신 국회의원 4명(도종환·변재일·임호선·이장섭)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는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 여파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김영환 충북지사는 "나는 친일파가 되련다"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후 자신의 글에 비판이 쏟아지자 다시 글을 올려 "참으로 기가 막힌 논점절취의 오류이고 제 글과 인격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쟁과 진영논리 앞에서 우리의 이성이 이렇게 굴복해도 되는가 하는 절망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 지사의 해명에도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 특히 김 지사의 충남도 일일 근무가 무산됐고 세종시에선 처벌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