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친이랑 놀때만 마스크 살짝 벗어요"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첫날 운천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과 착용하지 않은 학생들이 혼재돼 있다. / 이지효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첫날 운천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과 착용하지 않은 학생들이 혼재돼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마스크 안쓰는 것은 아직 너무 어색해요. 하지만 친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대화할 때는 마스크 벗고 이야기 한답니다."

20일 청주 운천초등학교(교장 김순남)에서는 복도에 나와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학생들이나 장난치는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해제 이후 20일부터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과 마트 안에 입점한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지만 학교 풍경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운천초 1학년 담임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정확한 발음과 의미 전달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1학년 교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은 50:50 정도거나 마스크를 쓴 학생 비율이 더 높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85%이상의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에 임했다.

6학년 유아영 학생과 신지민 학생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유아영 학생은 "지난해부터 치아 교정에 들어갔는데 친구들에게 교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아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교정이 끝나고 예쁜 모습으로 마스크를 벗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지민 학생은 "이제는 코로나에 걸려도 결석처리가 되는 데다가 코로나에 걸리면 학교 수업에 빠지게 돼 진도도 느려지고 손해인것 같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기도 안걸리고 좋은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외 마스크 해제때부터 마스크를 벗어던진 최병조 학생은 "코로나에 2번 걸렸더니 폐활량이 너무 많이 떨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마스크를 벗으니 답답하지 않아서 좋다"고 설명했다.

운천초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 착용은 해제됐지만 아직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교사나 학생들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마스크 착용은 자율에 맡겨 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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