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경찰서 전경 /중부매일DB
청주청원경찰서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유엔(UN)직원을 사칭해 가입비 등 명목으로 9억여 원을 챙긴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주범 A(6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B씨 등 5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UN아시아본부 직원으로 사칭해 노인과 여성 등 55명에게 총 9억여 원을 편취했다.

이들은 유엔 평화봉사단에 가입하면 매달 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약속한 대금 지원이 늦어지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일당은 피해자의 가족을 모두 끌어들여 2천 500만원의 가입비를 내게 하는 등 대부분 지인, 가족을 이용한 다단계 방법으로 사기를 쳤다.

A씨 일당은 9억여 원을 개인 용무로 일부 사용했으며 유엔과 관련 없는 해외조직에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수도권에서 사기 활동을 벌였으며 충북권 피해자는 10명 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같은 혐의로 4년 동안 지명수배돼있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지난 23일 이들을 서울에서 일망타진했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고 시일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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