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미대사에 조현동 외교1차관 내정...최대한 신속하게 아그레망 절차 밟을 계획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조태용 신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중차대한 시기에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통령실 전 구성원들이 원팀으로 노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조 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조 실장은 대통령실 기자실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 건설을 위해서 주춧돌을 잘 놨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주춧돌, 토대 위에 좋은 내용으로 집을 지어서 윤석열 정부 국정목표를 완성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를 위해서는 안보실을 포함한 대통령실 전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원팀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을 위해서 저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조 신임 안보실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외무고시 14회로 외교부에 입부해 북미국장과 북핵단장, 호주 대사를 거쳐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청와대 안보실 1차장, 외교부 1차관에 이어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낸 후 주미대사로 재임 중 안보실장에 발탁됐다.

이와 함께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신임 주미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태용 주미대사의 후임 인사다.

윤 대통령이 오는 4월 말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아그레망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태용 실장은 주미대사 부임시 2주 만에 아그레망 절차를 끝낸 바 있다.

조 내정자는 주미국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외교부 1차관 등을 지낸 '북미·북핵통'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고시 19회로 외무부에 입부한 그는 대미외교와 북핵 문제에 정통한 대표적 외교 관료로 꼽힌다. 이후 북미국 북미3과장, 주인도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부터는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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