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대비 충주 코스모신소재 23.65%·코이즈 7.21% ↑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이 발표되자 수혜 효과 기대감에 충북 2차전지 소재주 주가가 급등했다.

3일 코스닥 대장주이자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7천500원(3.34%) 오른 23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충주에 위치한 코스모신소재(코스피 상장사)와 코이즈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23.65% 오른 19만300원에 코이즈는 7.21% 오른 3천270원에 각각 장을 끝냈다.

특히 코스모신소재는 장 중 19만2천7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8천억원에 달한다. 시총 3조원 돌파한지 2주 만에 5조원 벽을 넘었다.

제천 소재 엔켐 주가도 크게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18.13% 올라 8만3천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켐은 장중 8만4천600원까지 상승하며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청주시 오창에 자리한 미래나노텍도 IRA 세부지침 발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래나노텍 주가 역시도 15.46% 오른 3만5천850원에 거래를 끝냈다. 미래나노텍 역시도 3만6천9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2차전지 소재주 주가 상승은 미국 정부가 한국산 양극재·음극재로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해도 보조금을 받도록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규칙을 공개하면서다.

한국에서 생산한 양극재·음극재를 미국으로 수출해 가공해도 보조금 대상에 포함돼 한국 기업들은 공정 변경이 필요 없게 됐다. 한국 업체들이 요구해 온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재무부는 31일(현지시간)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천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IRA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

증권가에서는 예상한 수준이라면서도 최대 수혜는 양극·음극 활물질이 광물로 분류되면서 국내 생산이 가능해진 양극재·음극재 회사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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