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월 아파트1천47건 청년층 매입… 전체 29.4% 차지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충청권 2030세대 아파트 매입 열풍이 불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집계됐다.
충청권도 지난 2월 2030세대 아파트 매입 비중이 1천477건으로 전체 5천24건 중 29.4%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2%p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 대비 매입 건수는 637건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설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2030세대가 급매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정부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서민·실수요자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설했다.
대출 한도는 5억원이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허용되며 청년층 자금 조달이 쉬워졌다.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생애최초·신혼 디딤돌 구입자금대출 한도도 각각 2억5천만원에서 3억원, 2억7천만원에서 4억원으로 상향됐다.
게다가 상환기간이 길고 고정금리인 대출상품은 무주택자 대상 연말정산 환급도 적용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3%대 금리로 여겨지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고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늘어난 ▷대전 서구(103가구) ▷충남 천안시 서북구(249가구) ▷충북 청주시 흥덕구(121가구)가 2030 매입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지고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젊은 세대가 공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