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박진희 도의원 폭로 기자회견 염두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최근 잇단 논란 속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는 브리핑을 잡았다가 당일 갑자기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충북 제천 산불 당시 충주에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됐고 이에 대해 11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갖고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오후 공지한 일정을 다음날인 브리핑 당일 오전 9시께 돌연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소속인 한 충북도의원이 충북 제천 산불 당시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12일 예고함에 따라 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충북도의회 박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천 산불 당시 술자리 관련 진실폭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11일 오후 밝혔다. 박 도의원은 "제천 산불 당시 김영환 도지사의 술자리 참석과 관련해 김 지사의 잇단 거짓해명을 규탄하고 당시 자리를 함께 했던 복수의 동석자에게 확인한 진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자 한다"고 거론했다.

브리핑 일정 연기는 김 지사가 당일 새벽에 연기의사를 밝혀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 측근은 "(공식 입장발표의)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는데 오늘은 아니라고 (지사가) 판단하신 것 같다"면서 "지사께서 도민들에게 백번 사과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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