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평균 전세가율 80% 웃돌아… 세종 86.6% 전국 2위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청권 연립·다세대 주택 평균 전셋값이 매매가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는 전셋값이 매매가 86.6%에 달해 전국 시도 가운데 '깡통전세' 위험이 두번째로 높았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은 81.8%로 집계됐다.

인천은 88.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외에 깡통전세 위험선인 전세가율 80%를 넘은 지역은 ▷세종(86.6%) ▷경북(86.0%) ▷대전(83.3%) ▷전북(83.2%) ▷경남(83.3%) ▷경기(82.7%) ▷충북(82.6%) ▷충남(82.1%) 등 총 9곳이었다.

이밖에 ▷서울(79.3%) ▷강원(78.0%) ▷대구(77.5%) ▷제주(76.7%) ▷울산(76.3%) ▷전남(73.3%) ▷부산(62.7%)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이 해당 월 기준 최근 1년간의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전세가율을 집계한 수치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로 80%를 넘으면 전셋값이 매매가에 육박해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주지 못할 위험이 크다.

나아가 전세가율이 90%마저 초과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위험주택'으로 봐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불가하다.

빌라는 특히 아파트보다 거래가 적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시세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 지금처럼 전셋값이 떨어지면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으로도 현재 살고 있는 세입자 보증금을 충당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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