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이벤트 행사 추진·인프라 확충

보은 법주사 전경
보은 법주사 전경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법주사 문화재관람료가 폐지되자 보은군 속리산 상인들의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은군은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추진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4일부터 조계종 사찰의 문화재관람료가 폐지된 보은군 속리산 음식거리 상인들은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속리산 음식거리 상인들은 "사찰 통행세로 비난받던 문화재관람료가 사라져 관광객이 속리산을 많이 찾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단체 관광버스도 늘어나면 식당 매출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반겼다.

보은군도 문화재관람료 폐지에 따라 과거 화려했던 속리산 관광의 르네상스를 되찾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이벤트와 관광객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섰다.

보은군은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법주사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숲속 버스킹'을 마련하고, 오는 12일 세조길(법주사∼세심정) 걷기대회를 연다.

또 6월 9∼11일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즐기는 속리산 신화여행축제도 펼친다.

30명 이상 단체 관광객(외국인은 20명 이상)을 유치하는 여행업체에 20만∼30만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5GO(보고, 먹고, 자고, 즐기고, 사고) 미션'을 수행할 경우 5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허길영 보은군 문화관광과장은 "최근 속리산 일원에 집라인, 모노레일 등 엑티비티 시설을 설치했고 숲체험 휴양마을, 지방정원 등 관광 인프라도 확충됐다"며 "문화재관람료 폐지가 속리산 관광을 되살리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4일부터 전국 65개 사찰의 문화재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 상응하는 금액을 정부 예산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이를 기념해 이날 법주사에서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과 종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문화재관람료를 받던 '법주사 매표소'를 '불교문화유산 안내소'로 바꿨다.

속리산과 법주사는 1980년대 초까지 수학여행이나 신혼여행 등으로 한해 220만명이 찾는 중부권 최대 관광지였으나 대형 리조트나 테마파크 위주로 관광 트렌드가 바뀌면서 속리산 관광객이 급격히 줄었다.

이는 법주사 문화재관람료도 한 몫했다.

그동안 속리산에 입장하려면 성인 5천원, 청소년(13∼18세) 2천500원, 어린이(7∼12세) 1천원의 문화재관람료를 내야 했다.

이로 인해 산악회 등 단체 관광버스는 문화재관람료를 내지 않으려고 법주사에서 멀리 떨어진 경북 화북지구 등을 이용해 왔다.

지난해 속리산 탐방객은 110만7천659명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63만8천571명은 법주사지구로 입장했으나 괴산의 화양지구 31만4천133명, 쌍곡지구 10만5천964명, 경북 상주의 화북지구 4만8천991명 입장객이 42.3%에 달했다. 윤여군 /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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