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최우선 가치로 내·외적 성장 발판 마련"

편집자

2023년 청주축산농협(이하 청주축협)이 재도약을 도모한다. 지난 20년 5선 유인종 조합장이 이끈 청주축협 수장으로 신임 이종범 조합장으로 세대교체 되면서다. 지난 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5명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결과 이종범 조합장이 초선으로 당선됐다. '소통하는 축협! 봉사하는 조합장!'을 슬로건으로 당당히 선출된 이종범 조합장을 만나 포부를 들어봤다.

 

이종범 조합장이 제22대 청주축협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도약을 꾀한다./박상철
이종범 조합장이 제22대 청주축협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도약을 꾀한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최근 소 값 하락 및 사료가격 인상에다 환율 및 각종 원자재가격 상승, 경기침체 등 수많은 대내·외 환경이 축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청주축협은 소통하는 축협, 조합원을 우대하는 축협, 조합원에게 힘이 되는 축협으로 조합원 권익향상 및 이익증대에 기여하겠다."

이종범 신임 조합장 어조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청주축협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축협 운영 방침으로 '소통'을 최우선 기치로 내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청주축협 내부결속 강화는 물론 외형적 성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소통 첫 단추로 이 조합장은 조합장실을 상시 개방한다. 조합장실 문턱을 낮춰 다양한 조합원들 의견 청취를 위해서다. 또 축산계와 축종별 연구회를 활성화해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직원들 웃음이 넘쳐나는 축협 분위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합장 권위는 최대한 낮추되 직원들과 양방향 소통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먼저 조합원 농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특히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퇴비 처리 문제 해결에 청주축협이 직접 나선다. 이를 위해 축협 주도 퇴비살포단을 구성한다. 축분생산, 운반작업, 살포작업, 경운작업으로 이어지는 살포단 운영으로 보다 효율적인 퇴비 처리를 돕는다. 여기에 청주축협생축장을 활용해 퇴비자원화 시설 확보에도 힘 쏟는다.

또 우량 암소 기반 및 종모우사업을 시행한다. 우량 소 정액 자체 공급을 목표로 종모우사업 10년 계획을 마련할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우수 정액을 보급해 농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나이가 우량 송아지 생산 전국 최고 경매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를 만들 방침이다. 이밖에도 양축농가를 위한 물품 공동 구매사업은 물론 관내서 출생하는 모든 송아지에 대한 혈통등록을 추진한다.

이종범 조합장이 제22대 청주축협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도약을 꾀한다./박상철
이종범 조합장이 제22대 청주축협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도약을 꾀한다./박상철


조합원들 복지 향상에도 노력한다. 고금리·물가 시대 원로조합원(75세 이상) 출자금 출금 및 조합원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또한 축산계 및 축종별 작목반을 중심으로 사양관리, 질병컨설팅, 선전지 견학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보다 안정적인 농가 운영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 문화 및 여가 생활 보장을 위해 헬퍼 제도를 도입한다. 축산 농가 특성상 애·경사나 여행 등 장기간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이 경우 헬퍼가 그 공백을 채워주는 방식이다. 헬퍼는 55세 미만 조합원으로 구성된 청년부가 맡는다.

더불어 건강검진 및 파상풍·대상포진 접종 지원으로 조합원들 건강한 노후 생활도 책임진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 외손까지 장학 사업도 확대한다.

이밖에도 내부직원들 웃음이 넘쳐나는 축협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조합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축협을 찾는 고객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그는 상명하달(上命下達)이 아닌 하의상달(下意上達) 의사소통 방식을 통해 직원들 끼와 창의력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4년 청주축협은 조합원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축협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소통이다. 조합원, 내방고객, 직원 모두와 긴밀한 소통으로 이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것이다. 여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켜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청주축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범 조합장이 제22대 청주축협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도약을 꾀한다./박상철
이종범 조합장이 제22대 청주축협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도약을 꾀한다./박상철

한편 청주농협은 이 조합장 취임과 동시에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4월 청주축협은 충북지역 최초로 자산규모 3조원 돌파라는 새 역사를 썼다. 명실상부 청주를 넘어 충북을 대표하는 축협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현재 청주축협은 본점 외 9개(사직·봉명·시계탑·복대·동남·가경·월평로·분평·사천) 지점과 오창경제사업장, TMR가공공장, 생장물사업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