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진천군의 대표 향토기업인 금성개발㈜ 송기호 회장의 후배사랑이 담긴 '도암 송기호 도서관' 개관식이 13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오은주 진천교육장, 임영은 충북도의회 부의장, 이재명 진천군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문백초등학교 2~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열려 개관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문백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제49회 총동문체육대회가 열려 총동문들이 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고, 후배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발전기금 300만원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도암 송기호 도서관'은 2023년 문백초등학교가 교육공동체 연구학교로 지정돼 추진한 도서관 건립사업에서 도서관 이름을 공모한 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아 명명됐으며, 1만 2천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평소 숨은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송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도서관 조성을 수차례 고사했지만 서강석 교장과 교사, 학생은 물론 학교운영위원회와 총동문회의 간청으로 수락하며 지난 4월 27일 학생들의 독서교육비 5천만원을 추가 기탁하기도 했다.

문백초등학교 출신인 송 회장은 모교 후배들을 위해 20년간 기탁한 장학금이 8억원에 달한다. 송 회장의 모교 기부는 2003년부터 시작됐으며, 2004년 문백초 장학회가 출범할 때 1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문백초등학교 시설환경기금으로 3천만원을 지원했으며, 2006년 문백초체육관건립부지 1천600㎡(5천만원 상당) 기증, 2009년 문백초 개교 74주년 기념식에서 1천만원 장학금 지원 등 모교에 무한사랑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는 매년 학교에 2~3천만원씩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 회장은 매년 금성개발㈜의 '아트포레'(Art Fore·구 금성숲)로 문백초등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생숲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서강석 교장은 "우리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송 회장님과 동문들의 뜻을 받들어 학생들의 독서력 신장은 물론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시대 주도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송창희 / 진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