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코스피 상장사 SK하이닉스와 코스모신소재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다수 생산공장을 둔 SK하이닉스는 13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9% 오른 11만9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12만100원을 터치하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3월 31일 이후 2개월 반만이다.

주가 상승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마이크론(3.1%), 인텔(5.5%), 엔비디아(1.8%)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3%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2분기 DRAM, NAND 출하량이 기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재고평가손실 축소는 물론 향후 이익 증대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강세장 때 최고 15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올 1월 3일 7만3천1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올초 대비 SK하이닉스 주가는 62% 올랐다.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가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잡았다.

NH투자증권은 12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 재고가 줄어들기 시작해 올해 3분기부터는 업황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천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부터 재고가 본격적으로 소진될 것으로 전망돼 연간 매출 전망치를 9% 상향하고 적자 규모를 1조5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둔 코스모신소재는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모신소재는 3.30% 오른 23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24만2천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 상승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양극재)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 때문이다.

특히 외국이 코스모신소재가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28거래일 중 외국인은 단 5거래일을 제외한 23거래일 코스모신소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결의한 신규 투자 금액 1천500억원을 2천5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증액 결정으로 코스모신소재는 2022년 2개 라인, 2023년 6개 라인, 2024년 3개 라인 등 총 11개 라인 추가 증설을 확정했다. 2024년도까지 충주공장에 연 10만t 양극활물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최근 고객사들의 생산능력 확대 요청이 이어져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고객사들과 협의해 추가 증설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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