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윤배 청주대 전 총장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김윤배 청주대 전 총장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대학교 설립자 3세인 김윤배 전 총장이 9년만에 다시 청주대로 돌아온다.

학교법인 청석학원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대 제14대 총장에 김윤배 전 총장을 선임했다. 그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4년간이다.

김 전 총장은 지난 2001년 제6대 총장으로 취임해 7, 8, 9대 총장을 역임하며 2014년까지 총장을 지냈다.

청석학원이 김 전 총장을 총장으로 선임한데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 대학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구조 개혁을 단행할 혁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학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각종 평가에 경험이 풍부한 김 전 총장이 구심점이 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학내 구성원들도 현재 처한 지방 사립대학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김 전 총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김 전 총장의 총장 복귀를 직·간접적으로 강력히 피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신임 총장 선임과 관련해 학생·교수 단체와 노조는 대학 내 영향력이 큰 김 전 총장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학생운영위원회는 "김 전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축적된 실질적인 경험 등이 대학 발전에 바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험생들이 오고 싶은 대학,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대학, 학생들이 만족하는 대학으로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교수연합노조도 "대학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강한 뚝심을 가진 총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신임 총장의 대학 경쟁력 제고 정책에 협력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 지부도 "14년간 동결된 등록금으로 인한 재정악화와 입학자원의 부족, 수도권 집중 현상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대내적으로는 교수채용 증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육 기자재의 합리적인 지원, 정확하고 빠른 행정 등 현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뚝심을 가진 총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총장이 이전 재임 시절 교수회, 노조 등과 갈등을 겪은 전례가 있고 운전기사에 대한 갑질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9년만의 복귀에 대해 대학 안팎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어 앞으로 구성원들의 화합을 끌어내고 대학 경쟁력을 높일 리더십을 발휘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시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청주대, 9년만에 컴백하는 김윤배 총장은 지방대학의 위기를 책임 경영으로 돌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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