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돌봄센터, 단재 신채호 선생 묘소 봉분 등 보수… 보호관리 최선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문화재돌봄센터는 지난 14일부터 폭우로 인한 문화재 긴급 모니터링 및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괴산군 연풍면에 위치한 '마애이불병좌상' 계단부 토사 유실 복구 모습.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문화재돌봄센터는 지난 14일부터 폭우로 인한 문화재 긴급 모니터링 및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괴산군 연풍면에 위치한 '마애이불병좌상' 계단부 토사 유실 복구 모습.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기록적인 폭우로 충북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이종윤) 문화재돌봄센터는 지난 14일부터 모니터링팀과 경미수리팀이 현장을 찾아 문화재 보호 관리작업 중에 있다.

이들이 19일 현재까지 파악한 문화재 피해사례는 토사유출, 나무 쓰러짐, 담장 붕괴 등으로 160여곳 중 47건이 파악됐다.

이 중에는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에 위치한 단재신채호 선생 묘소 봉분도 흙이 쓸려내려가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이뿐 아니라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사동길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법주사 말사인 안심사 뒷면 경사지에도 나무가 쓰러져 복구에 나선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위치한 보물 제97호 마애이불병좌상(摩崖二佛幷坐像)의 경우 계단부 토사가 유실됐다.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문화재돌봄센터는 지난 14일부터 폭우로 인한 문화재 긴급 모니터링 및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음성군 소이면 소재 비지정문화재 '권제 부조묘' 담장 유수 방지 작업 모습.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문화재돌봄센터는 지난 14일부터 폭우로 인한 문화재 긴급 모니터링 및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음성군 소이면 소재 비지정문화재 '권제 부조묘' 담장 유수 방지 작업 모습.

음성군 소이면에 위치한 비지정문화재인 조선초기 문신 권제 부조묘 담장에도 유수현상이 발생했다.

문화재돌봄센터는 이들 문화재 현장을 방문해 긴급 보수작업을 현재 마친 상태다.

현재 문화재돌봄센터에는 모니터링 요원 11명과 경미수리팀 39명 등 50명이 활동 중이며 폭우로 피해가 있는 문화재와 습해로 붕괴위험이 있는 토석 담장 등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후 경미수리 범위를 초과하는 보수 필요 문화재는 해당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 통보해 수리하도록 하고 있다.

문화재 돌봄센터는 국가지정등록문화재, 도지정문화재, 향토 자료 등 624개소를 관리하고 있으며 청주지역에만 115개소가 위치해 있다.

이상호 문화재돌봄센터 총괄실장은 "장마철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충북의 문화재도 여러가지 피해상황이 파악되고 있다"면서 "문화재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