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어… 군민안전 최우선 선제대응"

편집자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이는 이혜옥 단양부군수(51세)가 뚜벅뚜벅 걸어온 30여 년 공직 철학이다.
이 부군수는 1971년생이다. 그는 그동안 남성만 허용되던 단양군에서 첫 여성부군수로 이름을 올렸다.
여성 리더로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이 부군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넓은 인맥, 꼼꼼하고 섬세한 업무 처리 방식은 단양공직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김문근 단양군수의 정치적 행보에도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 군수와 이혜옥 부군수의 조합이 환상의 콤비라는 말까지 나온다.
단양군의 미래를 위해 몰두하고 있는 그를 만나 봤다. 


 

이혜옥 단양부군수가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정봉길
이혜옥 단양부군수가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정봉길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이혜옥 부군수는 지난 1월 단양군에 첫 발을 내뎠다.

당시 단양지역은 술렁였다.

부단체장이 여성이라는 말에 군민들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과연 최초 여성 단양부군수답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

하지만 기우(杞憂)였다.

이 부군수는 충주 출신이다.

1989년 첫 공직에 몸을 담아 충북도 총무과 비서관, 생산적일자리, 예산, 정책기획 등 굵직하고 다양한 행정 경험을 거쳤다.

특히 기획팀장 재직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처음 도입한 '국가균형발전대상'을 수상하며 강호축이라는 결실을 맺었던 인물이다.

충북도 시절 김문근 군수와 이 부군수는 같은 부서에서 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명성은 이미 알만큼 알려진 상태.

이를 모를 리 없는 김 군수가 이 부군수를 모시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 부군수는 취임 후 첫 행보를 군민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삼았다.

그는 지금도 항상 지도를 가지고 다닌다. 지역을 알아야 행정을 펼칠 수 있다는 게 그의 행정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1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관내 주요관광지를 머릿속에 꿰뚫고 있을 정도다.

그의 강점은 일을 겁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행정 출신이다.

충북도에 근무할 당시 충북도 균형개발과장으로 1년 있었던 게 고작이다.

하지만 토목에 대해서 만큼은 이젠 베테랑이 됐다.

그 시험대는 단양군에서 시작됐다.

여름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9일 밤 9시. 많은 양의 비가 왔다.

한 20대 여성이 한일시멘트 뒷길 교량밑에서 차량 시동이 꺼지면서 침수됐다는 보고였다.

이 지역을 수차례나 찾았던 터라 위험성을 감지했다.

이곳은 도시계획이 폐지된 곳으로, 관리주체가 없는 관습도로다.

막상 이곳에서 인사사고가 발생되면 단양군으로서는 매우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를 인지한 부군수는 곧바로 군수께 보고한다. 이후 다음달 8일 1천만 원의 예비비를 투입, 차단기를 설치해 더 이상의 사고를 방지했다.

그의 거침 없는 리더십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양지역은 산이 많은 지역이다. 언제 어디서나 산사태와 도로 붕괴가 빈번하다.

이를 간파한 그는 예비비 범위내에서 안전띠와 라바콘 등을 구입했다.

긴급상황시 통장 및 이장들에게 도로에 설치할 수 있도록 사전에 배부토록 하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행정사각지역의 선제 조치인 셈이다.

'단톡방'과 태풍 '카눈'에 대한 신속 대응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지난 8일 새만금 잼버리 대회 조기 퇴영으로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이 단양 구인사를 찾았을 때 진가를 발휘했다.

김문근 단양군수 지휘하에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고 상황을 신속하게 대처했다.

또 지친 대원들을 위한 간식 섭외와 봉사를 도울 단체 등도 카카오톡 정보를 통해 필요한 사업을 중점으로 전개했다.

당시 스카우트 대원들은 신속한 일처리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태풍 '카눈'에 대한 대응도 돋보였다.

김문근 단양군수를 컨트롤 타워로 카톡 등 온라인 보고시스템을 갖추고 소통했다.

산사태나 하천 범람 위험지역 등 사전통제 리스트를 만들어 위험지역을 체계적이고 빠르게 통제했다.

이런 노력으로 빠른 통제와 피해 복구를 통해 지난 15일 오후 11시 기준 평균 강수량 296㎜가 내렸음에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직원들의 반응 또한 호평 일색이다.

김완구 단양군 노조지부장은 "대부분 실과장이 공모사업을 설명하는 데 부군수가 직접 할 정도다. 그만큼, 일에 대한 열정과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공직사회에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군 예산확보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됐다.

김문근 군수를 보필해 중앙부처를 비롯해 충북도 등을 찾은 것이 수 십번에 이른다.

그 결과 올해 국비예산은 1004억 원, 도비 예산은 330억 원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는 지난해 대비 7.9% 증가한 금액이다. 이 부군수는 "단양군이 상승하는 것을 느낀다. 언제나 그렇듯이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혜옥 단양부군수

단양은 예로부터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더욱 볼거리가 늘면서 뜨거운 여행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김문근 군수를 비롯해 모든 공직자 및 군민들이 합심해 많은 군정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때문에 단양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단양에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는 온달산이다. 이곳에 올라갔을 때 신비로움을 느꼈다.

다음은 소백산 연화봉이다. 철쭉이 피었을 때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 뒤가 신라적성비, 양방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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