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예총, 기자회견·성명서 발표… 도, 공감대 형성 절차 이행 강조

충북민예총이 29일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조직 신설'에 대한 기자회견 및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영환 지사 재단 이사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충북민예총이 29일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조직 신설'에 대한 기자회견 및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영환 지사 재단 이사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사)충북민예총이 29일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조직 신설'에 대한 기자회견 및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충북도측은 민예총 성명서와 관련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북민예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영환 도지사가 충북문화재단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자신의 1호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실행을 위한 하부구조로 전락시키고 있다"면서 "재단 사무처 인력증원, 사업예산 증액 등 충북 순수예술과 기초예술에 대한 지원확대 없이 관광조직을 신설하고 정책적 역할을 강조한다면 충북 문화예술은 관광산업에 종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충북민예총은 '충북 관광 전담조직 신설' 도지사 공약을 이행할 것과 '충북문화재단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김 지사의 '충북 관광전담 조직 신설' 공약은 타당성이 있으며 옳은 정책"이라면서 "충북에 꼭 필요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권력의 사유화에 대해 경고했다.

이와 함께 김영환 지사의 충북문화재단 이사장직 사퇴를 거듭 강조하며 당연직 이사장직을 공모제로 전환하고 재단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동원 충북민예총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이선미 충북도지사 비서실장에게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조직 신설'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동원 충북민예총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이선미 충북도지사 비서실장에게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조직 신설'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당일 충북도청 문화예술산업과는 관광조직 신설 추진 상황을 발표하며 충북민예총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7월 충북예총과 민예총 등 예술단체와 도의회 간담회, 문화재단 이사회 간담회 등을 예로 들며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정관 개정 및 직제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울산, 충남, 전북, 대구, 세종 등 문화관광재단으로 재편된 도시를 예로 들며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충북문화재단 독립성 강화를 위한 충북실험극단 신설, 메세나 등 신규사업과 조직인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향후 문화재단 내 관광조직은 '관광사업본부'라는 이름으로 대표이사 직속 별개 조직으로 예산은 도 출연금과 국·도비로 충당하는 등 독립 운영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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