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자신의 한계 넘어서려는 변화의 몸부림 가져야"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2층서 개인전

서예가 박수훈씨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2층(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8월 28일 도암서예술연구소에서 전시 설명을 이어가는 박수훈씨. / 박은지
서예가 박수훈씨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2층(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8월 28일 도암서예술연구소에서 전시 설명을 이어가는 박수훈씨. / 박은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서예가 박수훈씨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2층(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은 퇴계와 고봉의 편지글을 우리말로 번역한 2만자를 가로 120㎝, 세로 70㎝에 담아낸 것을 비롯해 가로 200㎝, 세로 150㎝의 '직지의 재해석'이라는 작품 등 대작 1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금속활자본을 바탕에 쓰고 종이를 배접해 붙이며 글에 글을 더한 작품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소파 방정환, 도마 안중근 등 유명인을 나무와 돌에 새긴 작품도 엄선해 선보일 계획이다.

박수훈씨는 "예술가는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넘어서려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야 할 숙명을 갖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몸부림이 이어져야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의 주제는 '만남'으로 정했지만 실질적인 전시명은 그동안 걸어온 나의 '발자국'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대작은 날마다 조금씩 작품을 만들어가는 완성의 기쁨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힘', '거북이 그림' 등 상형문자로 표현해내며 빠른 속도에 길들여진 현대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박수훈 선생은 "내년 4월이면 붓을 든지 50년이 되는 해가 되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삶도 조금씩 익어가면서 여유를 갖고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소재의 다양화를 통해 화선지와 서양화를 결합시킨 작품도 구상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당구와 골프 등 취미를 따로 갖지 않았다는 그는 "그런 재미난 취미에 길들여지면 붓을 들기 싫어질 것 같았다"며 "대신 간간이 술로 마음을 달래며 작업해왔다"고 자신만의 예술철학도 덧붙였다.

서예가 박수훈씨는 대전대학교 서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장, 중한 국제서화원 상무부원장, 중국원송서화원 고문을 역임했다.

개인전 7회와 중국 낙양·북경·길림·상해, 호주, 일본 니카타·오사카 국제교류전과 100회 이상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현재 충북도청 정문 앞 3층에 위치한 도암서예술연구소에서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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