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 자신이 입장을 밝히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
한범덕 전 청주시장

한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 후 청주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다.

한 전 시장은 "여러 가지 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철회돼도 모두 생각이 다르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말을 아꼈다"며 "그러나 최근 시청사 건립에 있어 그냥 지나간다는 것은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 같아 한 말씀 드르게 됐다"고 밝혔다.

한 전 시장은 "당시 설계에 있어 미래 청주시를 위해 두 가지를 고려한 청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근무형태의 변화로 고정 사무실, 고정 좌석제에서 가변적이면서 업무집중도를 높이고 부서 간 협업도 쉽게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주문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하나는 주차공간 문제로 앞으로 10년이면 다가오게 될 탈탄소시대에 맞춰 개인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과 공유자동차 활성화에 부응하는데 시청사가 중심축이 되도록 시청 주차장은 필요 최소한 공간만을 설계에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시장은 "되돌릴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며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 제 의견을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국제공모를 통해 세계에서 그 실력이 검증된 설계자들의 작품을 백지화하고 새로이 국내공모로 진행한다는 것은 국제적 신의도 그렇고, 97억원이라는 거액의 세금 낭비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선8기 청주시는 옛 시청사 본관동 존치를 기초로 한 기존 국제설계를 백지화하고, 본관동을 철거하면서 국내공모로 새롭게 설계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설계공모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12월 15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청사는 총사업비 3천39억원(공사비 1천407억원, 설계비 64억원)을 들여 2만8천572㎡ 용지에 건축면적 4만8천151㎡ 규모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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