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대형할인점에 5월 홈플러스 2호점도 개점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유통업계간 상권 전쟁이 일고 있다.

현재 청주시내에는 까르푸,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GS마트, 농협물류센터 등 6개 대형할인점이 영업 중에 있어 이미 할인점 포화상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다음달 초 농협물류센터 봉명점이 문을 열고, 5월에는 율량동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 홈플러스 2호점이 개점될 예정이어서 상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농협물류센터는 4월 초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아이타운 빌딩 1층(340평 규모, 주차대수 60대)에 하나로마트 봉명점(점장 채후근)을 오픈할 예정이다.

봉명지구 상권은 준공업지역에 근접해 있는데다 소규모 아파트단지와 다세대 주택, 원룸촌 등이 조성된 곳이어서 유통업체의 눈길을 끌지 못했으나 1차상권내에 아이파크, 두진메이빌 아파트가 있고, 2차상권내에 푸른아파트, 세원아파트, 다세대주택 및 원룸 등 1만여세대가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주거지역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상권이라는 분석이다.

하나로마트 봉명점은 340평 정도의 소형 매장이지만 할인점과 중소형 슈퍼마켓형태와 차별화를 시도해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인 SSM(슈퍼슈퍼 마켓)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며, 우리 지역 농축산물 취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채후근 봉명점장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계할인점의 입점으로 연간 수천억원의 자금은 모두 타지로 유출돼 지역 경제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역 농산물이나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제품을 외면하고 있어 지역경제 발전에 저해요소가 되고있다”며 “농협물류센터의 봉명점 개점은 지역의 경제적 측면이나 상권 보호차원에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홈플러스도 다음달 문을 여는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 중대형 규모의 2호점을 5월 중 개점하고 청주 북부지역 상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타 할인점과의 상권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확보, 충북의 대표적 할인점으로 자리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마트와 GS마트 등 이들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할인점들도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상권을 지키고,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있다.

이처럼 대형 할인점 입점으로 영업 차질이 불가피한 중대형 슈퍼마켓들은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존의 소규모 영세유통업체들은 “대형할인점들이 저가 판촉전략을 내세우며 출혈경쟁을 하고 있어 기존 지역유통업소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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