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2분기 대비 영업이익 60% 감소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3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증권가 목표 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에코프로비엠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점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 13일 장 마감 후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에코프로비엠 매출액은 1조8천32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5.4% 줄었고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67.6%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 목표 주가를 내려 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판가 하락을 고려해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면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이차전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비엔케이(BNK)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김현태 비엔케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4분기에도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는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높은 물가와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증권도 지난달 26일 에코프로비엠 목표 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8만원에서 내리고, 투자 의견 '보유'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42% 내린 24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5.28% 내린 23만3천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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