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1만송이 활짝… 옛 대통령별장서 낭만·정취 만끽"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완연한 가을,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靑南臺)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내려앉았다.
청주시 문의면 대청호반을 끼고 있는 청남대는 가장 아름다운 가을의 뷰를 선사하며 가을꽃축제가 한창이다. 오는 11월5일까지 열리는 청남대 가을축제는 '국화축제'에서 올해 '가을축제'로 이름을 바꿔 가을을 더 가까이에서 느끼게 한다.
축구장 258개를 합한 면적의 청남대 184만㎡ 곳곳에서 가을꽃, 문화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을 만날 수 있다. 대자연 속에서 천천히 걸다보면 가을을 만끽하고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축제의 메인은 국화 전시. 메인행사장인 헬기장에서 각양각색의 국화 조형물과 분재 등 국화 1만1천여 점과 야생화·분경 작품 19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곳곳의 초화류(草花) 3만5천여 본, 대통령기념관 정원에서 선보이는 목부작·석부작·바위솔 작품 300여 점도 관람포인트 중 하나다.
어울림마당에서는 매일 오후 2~4시 마칭밴드, 보컬, 성악, 버스킹이 열려 귀를 즐겁게 한다. 토요일에는 저녁 7~8시 야간공연이 펼쳐진다.
꽃과 나무를 보면서 힐링했다면 마음을 채울 전시도 기다리고 있다. 세계적인 명화 '키스'를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특별전이 대통령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그늘집에서는 2023국제하모니 기획 도예전, 별관 1층 기획전시실에선 청송예찬 소나무 한국화 기획전을 볼 수 있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1983~2003년 전두환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이 휴식과 함께 국정을 구상했던 대통령전용별장이다. 2003년 4월 18일 소유·관리권이 충북도로 이양하면서 민간에 개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