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기법으로 포착한 한국 근대사… 우민아트센터, 12월 22일까지

임장순-1997년 11월 22일 (TV 프로그램), 한지에 연필, 먹, 116.8cm x 91cm, 2023
임장순-1997년 11월 22일 (TV 프로그램), 한지에 연필, 먹, 116.8cm x 91cm, 2023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는 '2023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의 일곱번째 전시 임장순 개인전 '풍경 LANDSCAPE'을 오는 1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치, 경제적인 격변을 지나온 1990년대 대중매체에 대한 기억을 담아낸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신문'을 통해 보도된 사건들을 재현함으로써 눈부신 한국경제의 발전과 과정을 아버지 세대와 심리적 괴리감을 좁히는 데 주목했다.

임장순 작가는 특정 날짜 신문을 수많은 먹점으로 표현해 미세한 번짐을 강조하고 먹으로 염색한 종이를 콜라주 방식으로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거의 사건과 이미지가 제시되는 작업을 통해 구체적 내용보다 특정날짜와 사건으로 구성해 작품 제목을 표현해내고 있다.

작가는 회화의 화면 위에 과거와 현재, 이상과 현실 등을 작품 주제와 표현방식에서 공존시키고 동양회화 방법을 차용해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틀로 탐색하고 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아티스트 키워드 토크(Artist Keyword Talk)가 오는 12월 16일 오후 2시 카페우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장순-1991년 3월 16일 (선거철 진풍경, 아래), 한지에 연필, 먹, 80 x 116.8cm, 2023
임장순-1991년 3월 16일 (선거철 진풍경, 아래), 한지에 연필, 먹, 80 x 116.8cm, 2023

이날 토크에서는 '기억의 신문 만들기'를 주제로 과거의 신문과 사건을 살펴보고 자신만의 기억이 담긴 신문 만들기를 진행한다.

임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박사를 졸업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경기 광주 영은미술관 등에서 7번의 개인전과 미국을 비롯해 목포, 화성, 청주에서 7번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임장순-1991년 3월 16일 (선거철 진풍경, 위), 한지에 연필, 먹, 80 x 116.8cm, 2023
임장순-1991년 3월 16일 (선거철 진풍경, 위), 한지에 연필, 먹, 80 x 116.8cm, 2023

한편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공모를 통해 유망한 작가를 선발해 개인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총 7명의 작가(이시형, 박승희, 이정은, 최성임, 이윤빈, 최빛나, 임장순)가 참여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우민아트센터 학예실 전화(043-223-035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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